전 F1 조던 그랑프리 팀 오너였던 에디 조던이 향년 76세로 세상과 이별했다.
1948년 아일랜드에서 출생한 조던은 1970년대 초반부터 카트 레이싱을 통해 모터스포츠에 입문했다. 포뮬러 포드를 거쳐 1975년 F3에 데뷔했고, 사고로 다리 부상을 입으면서 1976 시즌을 결장한 뒤 다시 복귀했다. 이후 F3와 르망 24시간 등에 출전하기도 했다.
1979년 말 자신의 이름을 딴 '에디 조던 레이싱'을 창단했고, 1980년부터 유럽 지역의 F3에 출전했다. 1988년부터 F3000 등에 참가했고, 1989년 국제 F3000 시리즈에서 소속팀 드라이버였던 장 알레시가 챔피언이 되는 등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알레시 외에도 조니 허버트, 하인츠 헤럴드 프란첸, 데이먼 힐 등 훗날 F1에 진출한 드라이버들이 팀을 거쳐갔다.
1990년부터 F1 진출을 준비해 '조던 그랑프리 팀'을 창단, 1991 시즌 개막전 미국 그랑프리에서 F1에 데뷔했다. 첫 시즌을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쉽 5위로 마쳐 많은 F1팬들을 놀라게 했고, 시즌 후반에 미하엘 슈마허를 F1에 데뷔시켰다.
시즌마다 중위권을 유지했고, 1998 시즌 벨기에 GP서 데이먼 힐과 랄프 슈마허가 '원 투 피니시'를 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1999 시즌은 페라리와 맥라렌에 이어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 종합 3위를 했다. 조던 그랑프리는 15시즌 동안 250경기에 출전해 통산 4승, 포디엄 피니시 19회, 폴포지션 및 패스티스트랩 2회를 챙겼다.
조던 그랑프리는 2005 시즌을 끝으로 참가를 종료하면서 미들랜드→스파이커→포스인디아→레이싱 포인트 등으로 바뀌혀 현재 애스턴마틴 F1팀이 됐다. 조던은 BBC와 채널 4등 F1의 중계방송진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 작년 말 데이비드 쿨사드와 함께 진행한 팟캐스트에서 "지난 3월과 4월에 방광암과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후 척추와 골반으로 전이되었다"고 자신의 암투병 사실을 알렸었다.
F1의 CEO 스테파노 도메니칼리는 "에디 조던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로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고 항상 진실하고 훌륭했다"며 "에디는 F1의 한 시대를 풍미한 주인공이었고, 우리는 그를 깊이 그리워할 것이다. 이 슬픔의 순간에 저와 포뮬러 1 가족 모두는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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