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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 대표팀은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안방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대표팀은 전반 41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5분 알리 알부사이디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한국(승점 15)은 4승 3무로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오는 25일엔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요르단을 상대로 3차 예선 8차전 안방 경기를 치른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백승호는 “쉬운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상대는 백5로 내려서서 안전하게 (운영)한 뒤 역습을 준비한 거 같은데 우리가 준비한 부분이 매끄럽게 나오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그는 “오늘 경기를 잘 분석해서 잘한 건 다음에 또 하고 부족한 건 반성하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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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백승호는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황인범(페예노르트)을 대신해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전반 38분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교체됐다.
그는 “전반 중반쯤 (허벅지에) 살짝 느낌이 왔는데 패스하는 데 큰 문제가 없어서 계속 해도 되겠구나 싶었다”며 “더 뛰다 보니깐 근육이 더 올라오는 느낌이 왔다”고 부상 상황을 돌아봤다.
최근 국내 축구계의 화두는 단연 잔디다. 이번 A매치 2연전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고양종합운동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나뉘어 열리는 이유기도 하다. 잔디 상태가 나은 구장을 선택했지만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도 썩 좋지 못했다.
경기 초반 수문장 조현우(울산HD)가 미끄러지는 장면도 나왔다. 이후 조현우는 직접 땅을 고르며 잔디를 정비하기도 했다. 오만의 라시드 자베르 감독도 “잔디 상태가 조금 다르다고 느꼈다”며 “공이 잘 튕기고 스터드가 잘 박히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경험했던 잔디와는 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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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역시 “무게 중심을 실으면 잔디도 뜨고 처음 운동할 때도 너무 딱딱했다”며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들어보니 그래도 한국에선 제일 좋은 경기장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글쎄요”라고 말을 이은 그는 “핑계 같기도 하지만 여러모로 아쉽다”고 전했다.
그는 “잘 관리하면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고 부상도 덜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날 부상에 잔디 영향이 있었냐는 물음엔 “근육 쪽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는데 잔디 영향인진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대표팀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요르단과 마주한다. 황인범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다친 백승호, 이강인의 몸 상태도 살펴야 한다. 백승호는 “대표팀은 누가 빠지든 그 자리를 잘 메울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며 “검진 결과를 봐야 하지만 다른 선수도 다 준비돼 있고 잘해줄 거로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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