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오만전 승점 1점에 그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지도 모르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오만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막바지 부족한 수비 집중력으로 1골을 허용했다. 선제골 이후 볼을 잡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를 추가골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중앙 지역으로 빌드업해 상대 수비를 뚫고 찬스를 만들어내는 움직임이 없었다. 좌우 측면으로 주로 공격을 시도했고 패스 미스나 미숙한 퍼스트 터치로 빠르게 진행하지 못했다. 오만은 잔뜩 내려앉아 촘촘한 수비를 형성했고 한국의 공격을 잘 대처했다.
한국이 승점 1점에 그쳤고 요르단이 팔레스타인을 3-1로 잡아내면서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현재 한국이 4승 3무(13득점 6실점), 승점 15점으로 1위인데 요르단은 3승 3무 1패(12득점 6실점), 승점 12점으로 무섭게 따라오고 있다.
중요한 것은 다음 경기가 요르단과의 8차전이라는 점이다. 돌아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기세가 오른 요르단에 패배한다면 선두를 내줄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국이 만약 1점 차로 패배한다면 승점 동률, 득실차 동률로 인해 동률 팀 간 경기 승점으로 순위를 결정짓게 된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3차전 요르단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국이 1점 차로 패할 경우에는 1위를 유지한다.
다만 2점 차 이상의 패배를 한다면 여지없이 2위로 내려간다. 요르단이 승점이 같고 득실차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한국은 요르단전 필승을 다짐해야 한다.
분위기는 좋지 않다. 오만전 상대의 내려앉는 수비에 대한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1-1로 비겼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도 큰 걱정거리다. 전반 중반 백승호가 부상으로 이강인과 교체됐다. 이강인도 후반 막바지 절뚝이면서 교체됐다. 제 힘으로 걷지 못했고 부축을 받으면서 걸어야 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보인다. 이강인의 번뜩이는 패스와 날카로운 왼발 킥을 고려하면 치명적인 공백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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