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 글로벌 아레나·데이터센터 건축 경쟁력 확보

2022년 한화와 합병해 올해 3년째를 맞는 한화건설부문이 성장 가능성 높은 복합개발사업 등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워 실행하고 있다. 건설산업이 대내외 위기를 직면한 가운데 ▲복합개발사업 ▲데이터센터 ▲환경사업 등 지속가능한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부문은 주거·업무·문화·여가·상업·공공 등 다양한 용도의 시설을 도시계획과 연계한 복합개발사업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

지난해 말 한화건설부문은 서울역 철도 유휴부지에 전시·컨벤션과 오피스·호텔·상업시설 등을 짓는 총사업비 3조1000억원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착공했다. 도급 금액은 약 1조2000억원 규모다.

2023년 한화건설부문은 사업비 약 2조원의 인천광역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공사를 완료했다. 광교신도시 랜드마크 수원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박람회) 복합단지도 한화건설부문의 대표 건축물이다.

올해 한화건설부문은 ▲수서역 환승센터 ▲잠실 MICE ▲대전 역세권 등 복합개발사업 착공이 예정돼있다. 서울의 새로운 교통허브 조성을 목적으로 추진한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수서역에 고속철도(SRT),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과 지하철 등 통합 교통·보행 환승체계를 호텔·업무시설 등과 연계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1조6000억원, 공사비 1조3000억원 규모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를 스포츠·문화·비즈니스·이벤트가 융합된 대형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비 2조2000억원 규모의 잠실 MICE 조성사업도 올해 실시협약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예정 공사비는 8000억원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첨단·특화 건설분야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핵심 전략사업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식에서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가 축사를 전하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건설업계 불황으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진 시점에 한화건설부문은 현금 흐름과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는 내실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첨단·특화 건설분야 등 핵심 전략사업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건설부문은 현재까지 총 11개 데이터센터를 준공했고 2개 공사를 진행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아레나 건축 기술 경쟁력도 확보해 필리핀 아레나(5만5000석)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1만5000석) 등 준공 실적을 바탕으로 서울 아레나(1만8000석)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충남 천안과 대전의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공사를 수행중이며 이달 총 사업비 2146억원 규모의 평택 통복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에 착공했다.

건설현장 사고가 잇따르며 안전보건경영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건설부문 통합관제조직은 전국 건설현장에 설치된 128개 CCTV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향후 AI(인공지능) 영상 분석 기술을 개발해 안전관리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