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2조6944억원과 신규 수주 30조5281억원을 달성했다. 해외 사업 손실 등을 회계에 일시 반영하며 영업손실은 1조2209억원을 기록했다. 지속되는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도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회복 ▲혁신 상품과 기술 개발로 지속가능의 토대 마련을 올해 경영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철저한 사업 관리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중동을 중심으로 수주 활동의 입지를 강화하고 해상풍력, 준설, 항만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한다. 최근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SEC)이 발주한 '태양광 발전 연계 380㎸(킬로볼트)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사우디 메디나 지역에 구축하는 후마이지 태양광 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은 311㎞ 송전선로다. 젯다 지역에 건설하는 쿨리스 태양광 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은 180㎞에 달한다. 두 프로젝트는 2027년 11월 완공이 목표로 총 공사금액 3억8900만달러(한화 약 5125억원)다.
이 같은 대형 수주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 수주에 성공해 1965년 태국 파타니-나리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성공시킨 경험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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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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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올해 불가리아에서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착공하며 해외 원전사업을 확대한다. 불가리아 정부는 에너지 수급 안정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원전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이 해당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유럽 원전 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미국 홀텍과 협력해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추진, 국내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 개발을 진행중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태양광, 풍력, 수소 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외 대규모 태양광·풍력 발전소 건설을 진행중이다.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 분야의 다양한 연구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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