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야구사 최초' 4번째 FA 앞둔 강민호…"자신 있다, 좋은 선례 남기고 떠나고파"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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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야구사 최초' 4번째 FA 앞둔 강민호…"자신 있다, 좋은 선례 남기고 떠나고파" [미디어데이]

엑스포츠뉴스 2025-03-21 01:43: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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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된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 및 팬패스트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모범적인 베테랑이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했다. KBO리그 역대 최초 네 번째 자유계약(FA) 자격 획득을 눈앞에 두고 각오를 다졌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 자이언츠의 2차 3라운드 17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이듬해인 2005년 곧바로 주축으로 발돋움하며 활약을 시작했다. 2013시즌을 마친 뒤 첫 FA 자격을 얻었다. 최대어로 평가받았고, 롯데와 4년 75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기준 FA 역대 최고액이었다. 2004시즌 종료 후 삼성 라이온즈와 심정수가 기록한 4년 6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또한 옵션 없이 전액을 보장받았다.

2017시즌을 마무리하고 두 번째 FA가 됐다. 삼성으로 이적하며 4년 8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도 전액 보장이었다. 14년간 몸담았던 친정 롯데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21시즌 종료 후엔 세 번째 FA 자격을 행사했다. 삼성과 4년 36억원에 재계약하며 잔류했다. 이번엔 옵션 4억원의 조건이 포함됐다. 세 차례 FA를 통해 강민호는 총 191억원을 거머쥐었다.

1985년생인 강민호는 불혹의 나이임에도 여전한 경쟁력을 자랑 중이다. 지난해에도 정규시즌 144경기 중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403타수 122안타) 19홈런 77타점 48득점, 장타율 0.496 등을 선보였다. 포수로는 803이닝을 소화했다. 주전 안방마님이자 주축 타자로 팀에 힘을 보탰다.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와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된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 및 팬패스트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박진만 감독, 구자욱.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된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 및 팬패스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삼성은 정규시즌을 2위(78승2무64패)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플레이오프서 LG 트윈스를 물리치고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1위 KIA 타이거즈에 석패하며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한 해를 끝마쳤다. 강민호는 데뷔 후 21년 만에 처음 밟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20일 미디어데이 후 만난 강민호는 우승을 향한 갈망부터 드러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이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 중 (현역 생활이) 가장 얼마 남지 않은 선수가 바로 나다. 최대한 빠르게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며 "현재 팀 전력이 잘 갖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우승 시즌이 올해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만약 올해 이루지 못하더라도 2~3년 안에는 꼭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앞으로 2~3년은 야구를 더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강민호는 이날 우승 공약으로 에버랜드에 팬 1000명을 초대해 일일 데이트를 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미 사장님과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홀로 일어서 있는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후배들과 수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네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강민호는 "자신 있다. 경기력에 부침이 있다면 나도 이런 생각을 안 하겠지만 스스로 자신 있고 준비도 잘 되고 있다"며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려는 게 아니다. 자주 말씀드렸지만 앞으로 야구해야 할 후배들이 많기 때문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기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언제까지 야구를 하고 싶은지 물었다. 강민호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며 "아직 삼성 라이온즈엔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 중이다. 야구를 더 오래 하겠다는 게 아니라, 다음 포수가 나올 때까지 시간을 더 벌어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본다. 그게 내가 삼성에서 해야 할 마지막 미션인 것 같다. 그런 생각으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병헌, 김도환 등 후배 포수들이 경쟁하며 노력 중이다. 강민호는 "다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병헌이의 경우 지난해 경기에 많이 출전(95경기)하며 수비 면에서 무척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그런 모습들이 보기 좋다"고 미소 지었다.

팀 내 대부분 포지션에서 젊은 선수들이 성장 중인 가운데 베테랑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강민호는 "지난해 우리 팀은 신구 조화가 가장 좋았다고 본다. 티 안 나게, 정말 자연스럽게 야수 파트의 리빌딩이 이뤄졌다"며 "나와 (박)병호, (구)자욱이 등 고참들이 동생들을 잘 이끌어주고, 경기가 잘 안 될 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등을 이야기해 준다. 우린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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