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오만을 상대로 충격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막판 이강인의 부상까지 겹치며, 결과와 내용 모두 아쉬움이 가득한 경기였다.
홍명보 감독은 20일 열린 대한민국 대 오만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민규를 빼고 오세훈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오세훈은 투입 직후인 후반 1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선제 득점 기회를 놓쳤다.
득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홍 감독은 후반 18분, 이날 선제골을 넣은 황희찬 대신 배준호를 투입했다.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오만의 밀집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후반 35분, 경기는 급격히 기울었다. 대한민국이 수비 후 역습으로 전환하던 도중 패스가 끊겼고, 이 과정에서 이강인이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쓰러졌다. 숫적 열세 속에서 오만의 알리 알 부사디는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아크서클 근처에서 날린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대한민국의 골문을 갈랐다. 점수는 1-1, 분위기는 급속히 얼어붙었다.
이강인은 결국 일어나지 못하고 부상교체 하게 됐다.
홍 감독은 후반 40분 오현규와 양현준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시간은 부족했고, 대한민국은 끝내 추가 골 없이 오만과 1-1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단순한 무승부 이상의 상처를 남겼다. 승리를 놓친 아쉬움은 물론, 이강인의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대한민국. 팬들에게는 기억하기 싫은 밤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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