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다음 달 1일부터 PO 승리 팀과 5전 3승제 챔피언결정전
여자부 GS칼텍스, 흥국에 3-0 완승으로 기분 좋게 정규리그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이대호 기자 = 올 시즌 내내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던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화려하게 정규시즌을 마감했고, 여자부 GS칼텍스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흥국생명에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3-0(25-18 25-20 26-24)으로 완승했다.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일찌감치 확정한 현대캐피탈의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30승 6패, 승점 88이다.
정규시즌 2위 KB손해보험(24승 12패·승점 69)보다 승점 19가 앞서는 성적이다.
직전 경기인 16일 한국전력전 승리로 현재의 차등 승점제 도입 이후 신기록인 승점 85에 도달했던 현대캐피탈은 시즌 30승까지 채웠다.
역대 V리그 남자부에서 시즌 30승이 나온 건 2005-2006시즌 현대캐피탈(31승 4패)과 삼성화재(30승 5패), 2009-2010시즌 삼성화재(30승 6패) 이후 올 시즌 현대캐피탈이 4번째다.
현대캐피탈은 정규시즌 2위 KB손해보험과 3위 대한항공의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승자와 다음 달 1일부터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을 치른다.
홈팬 앞에서 치르는 정규시즌 최종전을 맞아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등 주전 선수를 선발로 내보냈다.
허수봉이 15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하고, 레오와 덩신펑(등록명 신펑)이 12점씩 냈다.
경기 하이라이트는 3세트 19-18에서 문성민이 교체 투입된 순간이었다.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과 현대캐피탈을 대표하는 선수였던 문성민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문성민의 은퇴 경기를 맞아 팔에 '등번호 15번 문성민'을 새기고 출전했고, 문성민은 21-19에서도 점수를 올려 코트와 웃으며 작별했다.
허수봉은 3세트 25-24에서 서브 에이스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뒤 자기 팔에 새겨진 '등번호 15번'을 가리키며 예우했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챔프전에 직행한 흥국생명에 3-0(25-23 25-17 25-21) 낙승을 거뒀다.
시즌 막판 꼴찌 탈출에 성공한 GS칼텍스는 안방에서 기분 좋은 피날레로 정규리그를 최종 6위(12승24패)로 마감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이날도 김연경과 김수지 등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며 비주전을 대거 투입했고, GS칼텍스에 패했다.
흥국생명의 올 시즌 정규리그 성적은 시즌 27승 9패(승점 81)가 됐다.
흥국생명은 오는 31일부터 현대건설-정관장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프전을 벌인다.
GS칼텍스가 첫 세트 중반 이후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기선을 잡았다.
1세트 15-18에서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직선 강타와 안혜진의 서브 에이스, 실바의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GS칼텍스는 24-23에서 뚜이의 이동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GS칼텍스는 2세트 7-6에서 김미연의 시간차 공격을 신호탄으로 연속 4점을 쓸어 담아 초반 주도권을 잡았고, 16-13에서도 4연속 득점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3세트는 시소게임이 펼쳐졌으나 막판에 승부의 추가 GS칼텍스 쪽으로 기울었다.
GS칼텍스는 21-20에서 상대 범실과 김미연의 빈 곳을 노린 연타로 2득점했고, 24-21 매치포인트에서 최유림의 속공으로 승리를 확정하는 정규리그 마지막 점수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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