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금리 동결한 연준… 한은 4월 동결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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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연속 금리 동결한 연준… 한은 4월 동결 가능성 커져

투데이신문 2025-03-20 17:47: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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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 [사진=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한국은행(이하 한은)의 2분기 금리 인하 여부를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증가, 환율 불안 등이 맞물리며 한은이 당장 4월 금리 인하에 나서기엔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정책결정문을 통해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위원회는 이중 책무(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의 양쪽 위험에 모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가능성 모두 불확실성이 있지만, 과도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일시적일 것이며, 미국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2분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시기와 속도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미래에셋증권 민지희 연구원은 “이번 FOMC 동결은 4월 초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관세가 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 결정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며 “한국은행 역시 미국의 금리 동결 자체보다는 관세 정책 등 대외 변수를 함께 고려해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지만, 환율 불안이 금리 인하 시점을 다소 늦출 수도 있다”며 “현재 대외적으로는 관세 불확실성, 대내적으로는 정치 리스크가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지만, 4월 이후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더불어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면 2분기 금리 인하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환율 등을 이유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국내 경기 상황만 보면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최근 서울 일부 지역의 집값이 다시 급등하고 가계대출도 증가해 정책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기에 조기 대선 가능성 등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맞물리면서 한국은행이 4월 금리 인하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상호 관세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수출 경기가 흔들릴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은행이 상황을 더 지켜본 뒤 5월 이후로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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