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경기 구리시장은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구리시-경기주택도시공사(GH) 간 협약에 의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GH의 구리시 이전 절차에 대해 협약 대상자와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행정절차 중단을 발표한 것은 지나친 행보”라며 “경기도는 GH의 구리시 이전에 대한 협약을 준수하고 중단된 절차를 속히 개시해 조속한 시일 내에 GH가 구리시로 이전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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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백 시장은 구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한 의견은 2006년부터 줄곳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 사이에서 주장해 오던 사항이며 근래 들어 시민 주도의 서울 편입 논의가 진행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24년 2월부터 구리시에서는 민간이 주도해 발족한 ‘구리가 서울되는 범시민추진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서울 편입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같은해 7월 실시한 서울 편입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66.9%가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의회의 예산 승인을 받아 객관적인 사실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백 시장은 서울 편입과 GH 이전이 병행될 수 없다는 경기도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백 시장은 “지난해 GH 이전을 약속대로 추진하겠다는 경기도의 발표가 있을 당시에도 구리시에는 서울 편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고 시민단체 역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다”며 “사업 중단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백 시장은 “경기도가 공공기관 이전의 문제를 정치적 공방에 둠으로써 경기남부권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공공기관 이전 반대의 명분을 쌓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서울 편입’과 ‘GH 유치’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 주민 간 분열과 자치단체 간 분쟁을 야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경현 시장은 “경기도가 스스로 무너트린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GH의 구리시 이전에 대한 협약을 준수하고 중단된 절차를 속히 개시해 빠른 시일 내에 GH 이전을 완성하는 것이 광역자치단체로서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며 “조속히 GH 이전 절차 중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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