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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차입금은 22조6837억원으로 전년(29조4686억원) 대비 약 6조7000억원(23%) 감소했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SK하이닉스 차입금은 매년 5조원에서 6조원 넘게 늘어났는데, 지난해에는 1년 동안 7조원에 가까운 돈을 상환한 것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14조1563억원으로 전년(8조9209억원)보다 58.7% 증가했다.
인공지능(AI)용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냈다.
특히 엔비디아, AMD, 구글, 메타 등 주요 빅테크들이 몰려있는 미국에서 호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HBM,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DDR5 등 AI 메모리 수요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이달 초 SK하이닉스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판매법인 ‘SK하이닉스 아메리카’는 지난해 매출 33조4859억원, 순이익 10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과 비교했을 때 2.6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4조9544억원으로 전년 대비 8000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시설투자비는 17조9560억원으로 같은 기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BM 수요 대응과 인프라 투자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청주 M15X,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공장) 투자가 반영돼 시설투자(캐펙스·CAPEX) 투자가 증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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