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반도체 칩 설계업체인 ‘암페어(Ampere) 컴퓨팅 홀딩스’를 65억 달러(약 9조5천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암페어는 클라우드 및 AI 컴퓨팅 프로세서설계업체로, 약 1,000명의 숙련된 반도체 칩 엔지니어가 근무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암페어가 가진 반도체 칩 개발 전문성이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암 홀딩스(Arm Holdings)의 반도체 설계 강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암 홀딩스는 AI 반도체 칩 붐에 힘입어 12월로 끝난 4분기 실적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는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AI를 실현하려면 컴퓨팅 파워의 획기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면서 “반도체와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암페어의 전문성은 이 비전을 가속화하고 미국에서 AI 혁신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더욱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1월 챗GPT 운용사인 오픈AI, 오라클, MGX 등과 함께 미국 내 AI 인프라에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오픈AI를 위한 데이터 센터 구축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 계약에 따라 암페어의 주요 투자자인 칼라일그룹(Carlyle Group)과 오라클은 각자의 회사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칼라일은 약 60%, 오라클은 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Arm 계열사는 8.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인수는 관례적 마감 조건 및 규제 승인을 거쳐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 암페어는 현행 사명을 유지한 상태로 소프트뱅크 자회사로 편입된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월 비전 펀드2(Vision Fund 2)를 통해 오픈AI의 기존 주식 15억 달러를 매입, 총 투자액을 20억 달러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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