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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선임된 고봉수 시큐리온 각자대표는 20일 서울 송파구 시큐리온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 같은 사업 목표를 밝혔다.
시큐리온은 AI 기술을 활용한 보안 솔루션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고 대표는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 데이터”라며 “시큐리온은 자동화된 애플리케이션(앱) 수집 장치를 운영하며 500만개 이상의 악성 앱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시큐리온은 AI 기반 대표 솔루션으로 △안티바이러스 ‘온백신’(OnAV) △모바일·IoT 종합보안 ‘온트러스트’(OnTrust) △악성 앱 자동분석 ‘온앱스캔’(OnAppScan)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악성 인터넷주소(URL) 자동 판별 등 기술도 지원한다.
고 대표는 매일 새로운 변종 악성코드가 등장하는 상황에서 사람의 수동 분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기존에는 보안 관리자가 악성 앱을 직접 분석한 뒤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해 탐지하는 방식이었는데, 이제 이 같은 방식으로는 효과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고 대표는 “기존에는 관리자가 다 분석을 해 놓고 ‘이 앱은 악성이다’라고 태그를 하면 해당 정보가 DB에 저장돼 검색하는 방식이어서 조금만 변형된 새로운 악성코드가 나오면 즉각적으로 탐지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큐리온은 AI 기술로 모바일 백신의 탐지·분석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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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로 탐지 기술도 고도화했다. 특히 온앱스캔 솔루션은 시큐리온이 자체 개발한 AI 탐지 시스템을 이용해 분석 대상 앱이나 URL의 위험도를 자동으로 판정한다. 정보 유출지 등 앱 연관 정보를 파악해 공격자 그룹 프로파일링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스미싱 대응 업무를 주관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국내 유명 통신사에 납품됐다.
시큐리온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아시아 국가를 타깃으로 삼았다. 고 대표는 “모바일·IoT 단말의 무결성 검증 기술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관련 일본과 중국에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미국과 유럽 등 국가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는 “향후 3년 내 매출 규모를 현재 4배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자신했다. 다만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고 대표는 “IPO는 기업 성장과 투자 유치를 위해 필요한 선택이지만, 현재 시큐리온은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략적 투자나 글로벌 확장 단계에서 IPO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봉수 시큐리온 각자대표는
고봉수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13년 간 개발 및 기술기획을 담당하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등 관련 업무를 했다. 이후 SK쉴더스로 자리를 옮겨 신사업 총괄을 맡아 순찰 로봇, 모바일 보안, 메타버스 등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특히 SK쉴더스에서 모바일 보안 사업을 담당하며 시큐리온과 협력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유동훈 대표(현 각자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다양한 산업 경험을 바탕으로 시큐리온에서 AI 기반 모바일 보안 사업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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