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개 동 매입계획…38억원 예산 확보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 파주시는 지난 2년간 파주읍 성매매 집결지 내 위반건축물 정비에 치중해 왔지만, 앞으로는 성매매업소로 사용되는 건물의 소유주로부터 건물을 사들여 철거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최근 파주읍 성매매 집결지 내 업소 2개 동을 매입 후 철거를 마치고, 이곳에 반 성매매 교육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업소 8개 동을 매입하기 위해 지난해 말 38억 6천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앞서 시는 이달 초부터 반(反) 성매매 교육과 성 매수 행위를 감시하는 전진기지 역할의 성매매 집결지 폐쇄 거점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3월 집결지 내 핵심 건물을 6억원에 매입 후 리모델링 공사까지 해 거점시설(3층)을 마련했다.
1층은 성 매수 행위를 감시하는 민·관·경 합동 사무실, 2층은 반(反) 성매매 교육과 전시 공간, 3층은 여행길 교육 및 각종 회의 진행을 위한 회의실(공유오피스) 등을 갖췄다.
2023년 초까지 70여 개의 성매매업소가 성업하던 파주시는 김경일 시장 취임후 임기 내 성매매 집결지 완전 폐쇄를 목표로 강력하고, 일관된 노력을 펼쳐 절반 이상의 업소가 폐쇄됐다. 또 성 구매자들의 유입이 대폭 감소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시는 여전히 30여 개의 업소가 간헐적으로 영업을 지속하고 있어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추가적인 방안 마련에 고심해온 끝에 '매입 후 철거'라는 새로운 해법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성매매 업소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을 소유주로부터 사들인 뒤 철거, 업소 운영을 원천 차단하겠다"면서 "철거 부지에는 시민 교육을 위한 공간이나 전시회장 등을 마련해 집결지 내 반 성매매 분위기를 확산해 성 구매자들의 유입을 차단하는 이중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sh@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