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2025시즌 프로야구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10개 구단의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프로야구는 22일부터 이틀간 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서울 잠실구장), 두산 베어스-SSG 랜더스(인천 SSG랜더스필드), 한화 이글스-KT 위즈(수원 KT위즈파크),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약 6개월간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0개 구단은 팀당 144경기를 치르고, 1위부터 5위까지 가을야구라 불리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디펜딩 챔피언’ KIA가 건재하고, 대권에 도전하기 위한 각 팀의 착실하게 선수 영입에 힘쓰면서 전력이 상향평준화 됐다. 본지와 연락이 닿은 이동욱, 장성호 야구 해설위원은 KIA의 굳건한 1강 체제와 더불어 3강 6중 2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욱 위원은 “선수 구성상 KIA가 가장 강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고, 장성호 위원 역시 “올 시즌 1위는 KIA가 유력해 보인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건재하고, 6월에는 팔꿈치 수술로 재활 중인 왼손 선발 투수 이의리까지 복귀한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KIA의 대항마를 꼽는 질문엔 두 위원의 답변이 갈렸다. 장성호 위원은 삼성을 KIA의 유력한 경쟁 상대로 꼽았다. 장성호 위원은 “지난해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선발과 불펜 등 투수진이 부족했다. 하지만 스토브리그에서 아리엘 후라도와 최원태가 합류하면서 선발진이 두터워졌다. 또한 황동재, 백정현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다. 지난해보다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이동욱 위원이 꼽은 대항마는 LG였다. 이동욱 위원은 “주전 선수들이 특색이 뚜렷하다. 득점 상황을 살펴보면 가장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장타와 출루율이 좋은 타자들이 골구로 포진해 있고, 투수진 역시 퓨처스(2군)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전망했다.
가을 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두고도 이견을 보였다. 먼저 이동욱 위원은 두산이 가을야구에 향할 것으로 짚었다. 그는 “두산은 지난해 외국인 선수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다.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 모두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며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콜 어빈과 잭 로그가 새롭게 합류했다. 두 선수가 리그에 적응만 한다면 충분히 5위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장성호 위원도 두산을 꼽았고, 추가로 한화 역시 가을야구 싸움에 끼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류현진이 건재하고, 문동주 역시 시범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엄상백의 합류로 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되는 등 투수진이 워낙 좋다”고 분석했다.
두 위원 모두 키움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김혜성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을야구와 거리가 멀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장성호 위원은 추가적으로 “SSG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장성호 위원은 “선발 투수진이 얇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불확실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 시즌 홈런왕을 노리는 최정이 20일 오전 우측 햄스트링 부분손상 부상도 SSG의 어두운 미래를 예상하게 했다. 장성호 위원은 “해당 부상은 회복까지 최소 한 달에서 5주가량 소요된다. 이럴 경우 최소 시즌 초반 2~30경기 정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얇은 선발진에 최정까지 빠진다면 초반 레이스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성호 위원은 올 시즌 정식 도입된 피치클록이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 시즌부터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5초 이내에 투구를 해야 한다. 타자는 33초 이내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그는 “MLB처럼 주자가 없을 때 15초, 주자가 있을 때 18초처럼 규정이 빡빡하지 않다. 또한 10개 팀 모두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변수라고 보기 어렵다”고 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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