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이 모두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프로야구를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다가올 새 시즌에 포스트시즌 진출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각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 2명은 지난 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행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과 준우승팀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을 비롯해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KT 위즈 이강철 감독,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에 들어서는 각오를 전했다.
먼저 ‘디펜딩 챔피언’ KIA의 이범호 감독은 “지난해 KIA가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그 성적을 목표로 달려가겠다. 부담감은 없다. 매 경기 종이 한 장 차이로 성적이 갈린다. 첫 경기부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한 박진만 감독은 “올해는 우리가 강팀이라는 것을 보여드리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짧고 굵게 출사표를 던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시즌 아쉬움을 가슴에 담고 마무리 훈련부터 시범경기까지 열심히 노력했다. 올 시즌 목표한 성적과 육성을 함께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재밌는 야구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고 바랐다.
이어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부터 올 시즌 시범경기까지 그 어느 팀보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신한다. 올 시즌을 마친 후 겨우내 흘린 땀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가 제 임기의 마지막 해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4~5위가 목표가 아니다. 올해는 지난해에 함께하지 못한 전력이 돌아온다. 어느 팀과 붙어도 자신 있다”고 힘주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해 많은 환영을 받으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우리 팀 캐치프레이즈가 ‘업그레이드 KT’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고,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해 1승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착실히 준비했다, 올해 꼭 가을야구를 할 것이고, 더욱 높은 곳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또한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온 만큼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자신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우리는 최고의 팬덤이 있다. 그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해 죄송하다. 반드시 가을잔치에 팬들을 초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초보 사령탑 이호준 NC 감독은 “감독으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것이 처음이다. 준비는 끝났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선수들이 많이 출전할 것이다,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잘해보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긴말하지 않겠다. 내년 미디어데이에는 가장 늦게 입장하겠다”고 짧고 굵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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