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맹주' 노리는 中…'e스포츠 아시안챔피언스리그'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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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 맹주' 노리는 中…'e스포츠 아시안챔피언스리그' 출범

연합뉴스 2025-03-20 15:11: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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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 출전권 부여"…국가 지원 속 'e스포츠 국제표준' 주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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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아시아 최초의 국제 종합 e스포츠 토너먼트 대회인 '아시안챔피언스리그'(ACL)를 출범시켰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9일 전했다.

왕신양 ACL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출범 행사에서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수준 높고 규모가 큰 국제 종합 e스포츠 이벤트로서, 올해 ACL은 9개 경쟁 종목 대다수에서 2025 e스포츠 월드컵(EWC·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 출전권을 직접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ACL 종목에는 도타2와 리그오브레전드(LoL), 전략적 팀 전투(롤토체스), 스트리트파이터6를 비롯해 카운터스트라이크2, 델타포스, 크로스파이어, 발로란트, 중국 인기 온라인 게임 왕자영요 등이 포함된다.

왕 CEO는 ACL의 EWC 진출권 확보는 아시아 선수들에 글로벌 e스포츠 무대로 가는 문을 열어줄 것이라며 "중국과 아시아 전역의 e스포츠 발전에 활력과 탄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포츠를 문화 관광, 소비자 산업, 테크놀로지와 통합하는 e스포츠 토너먼트와 행사 개최는 도시의 문화적 소프트파워를 증강하고 아시아 전역과 세계의 관중이 중국의 e스포츠 매력과 문화적 깊이를 느끼게 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세계적인 e스포츠 산업 성장세에 부응, 자국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202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e스포츠의 미래 가능성을 모색할 e스포츠위원회를 만들자 같은 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포함시키며 호응했다.

중국은 작년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위원회에 'e스포츠 표준화 제안서'를 제출해 지난 5월 35개국 투표를 거쳐 채택 받았고, 실무그룹인 'WG12'를 만들어 의장 자리를 확보하기도 했다.

상하이의 게임산업 전문가 장원하오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의 e스포츠 산업 성장은 정책적 지원과 시장의 힘, 문화적 인정이 함께 주도한 것"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e스포츠는 중국의 스포츠 산업 계획에 포함됐고, 지방정부들이 주동적으로 e스포츠 산업 클러스터를 개발하며 성장에 좋은 정책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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