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핑 경제’를 아십니까?···유통가 대세로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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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핑 경제’를 아십니까?···유통가 대세로 자리 잡는다

이뉴스투데이 2025-03-20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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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픽, 그래픽=황수민 기자]
[사진=프리픽, 그래픽=황수민 기자]

[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올해 소비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토핑 경제’가 떠오르며 소비자 맞춤형 제품이 유통업계를 휩쓸고 있다.

소비자가 기본 상품에 취향에 따라 추가 요소를 더하는 토핑 경제는 단순히 유행을 넘어 각 브랜드의 경쟁력 재고는 물론 매출 증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新) 전략으로 급부상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가 기본 제품에 자신의 필요와 취향을 반영해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간한 ‘트렌드코리아 2025’에서도 올해 소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토핑 경제’를 꼽았다. 이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본질적인 부분보다 추가적이거나 부수적 요소인 토핑(Topping)이 더 주목받으며 새로운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토핑 경제’에 발 빠르게 대응한 업계로 식음료(F&B) 업계를 들 수 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은 아이스크림에 50가지가 넘는 토핑을 취향에 맞게 조합해 즐길 수 있는 디저트 프랜차이즈다. 소비자 사이에서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고 이를 공유하는 문화가 퍼지며 인기를 끄는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 제품 이미지. [사진=요아정]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 제품 이미지. [사진=요아정]

실제 신한카드 ‘빅데이터분석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요아정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약 422% 증가했다. 2021년 99개였던 요아정 매장 수는 올해 600개까지 늘었다. 

컴포즈커피가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컴포즈콤보’도 대표적인 토핑 경제 아이템이다. 컴포즈콤보는 음료 66종과 디저트 17종을 자유롭게 조합해 1122가지의 콤보를 구성할 수 있는 메뉴로, 출시 1주일 만에 10만개가 팔려나가는 등 비약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조합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의 개성 있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역시 토핑 경제 트렌드에 맞춰 초개인화 콘텐츠를 생산 중이다. 지난해 개점 25주년을 맞은 국내 1호점 이대점에서는 처음 텀블러 각인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대점에서 판매하는 20여 종의 텀블러를 대상으로 개인 맞춤별 문구나 애칭 등을 새길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1월 기준 이대점에 방문한 고객 4명 중 1명은 각인 텀블러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텀블러 구매 고객 중에선 90%가 각인 서비스를 이용했다. 스타벅스는 향후 텀블러 외에 머그나 기타 상품에도 각인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국내 1호점 이대점에서 제공하는 텀블러 각인 서비스.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 코리아가 국내 1호점 이대점에서 제공하는 텀블러 각인 서비스.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패션 업계에서 이 같은 트렌드가 반영된 현상은 ‘별다꾸’(별걸 다 꾸민다) 문화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넘어 ‘신꾸’(신발 꾸미기), ‘백꾸’(가방 꾸미기), ‘텀꾸’(텀블러 꾸미기)까지 스티커나 인형, 열쇠고리 등으로 꾸미는 것은 MZ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유행이 됐다. 

실제로 패션 플랫폼 29CM에서 지난해 10월 17일부터 1월 18일까지 3개월간 키링(열쇠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었다. 인형 키링은 28%, 가방 형태의 파우치 키링은 173% 거래액이 각각 올랐다. 

크록스는 액세서리인 ‘지비츠 참’ 통해 자신만의 제품을 꾸밀 수 있는 신발 브랜드다. 크록스 전체 매출에서 지비츠 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8%에서 2023년 17%로 2배 이상 늘었다. 크록스 매출액은 2018년 10억9000만 달러에서 2022년 26억6000만 달러(2022년 인수한 신발 브랜드 ‘헤이듀드’ 매출액 제외)로 4년 사이 두 배 이상 뛰었다. 

이처럼 소비자가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더욱 높아짐에 따라 토핑 경제는 업계 전반에서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은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부가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측은 “토핑 경제의 부상은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시사한다”며 “앞으로 기업은 다양한 토핑 생태계를 구축해 소비자가 상품을 재해석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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