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돌격대장 '마황' 황성빈이 올해 외야 수비에서도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2025 시즌 외야진 구성의 기본 틀을 좌익수 빅터 레이예스-중견수 황성빈-우익수 윤동희로 가져가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황성빈에게 중견수는 낯선 위치가 아니다. 지난해 65경기를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롯데의 외야 수비를 책임졌다. 다만 후반기부터는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더 많았다. 윤동희가 2024 시즌 롯데 외야수 중 가장 많은 88경기를 선발 중견수로 뛰었다.
김태형 감독을 2025 시즌 외야 수비 강화 차원에서 윤동희의 우익수 이동을 결정했다. 윤동희의 강견을 살리는 측면에서 우익수 이동이 여러 가지로 좋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김태형 감독은 여기에 황성빈도 충분히 중견수 위치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 송구, 타구 판단 등에서 한층 성장했다는 입장이다.
황성빈은 대만 타이난 1차,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타격은 물론 수비력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명 외야수' 출신 조원우 수석코치에게 여러 가지 '꿀팁'을 전수받은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황성빈은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외야 수비가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스프링캠프에서 준비를 잘했다. 외야 수비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성빈은 2024 시즌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커다란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백업으로 개막을 맞이했지만 주전을 꿰찼다. 125경기, 타율 0.320(366타수 117안타) 4홈런 26타점 51도루, OPS 0.812로 펄펄 날았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의 야구 센스와 빠른 발, 근성을 높게 평가했다. 간혹 플레이 과정에서 상대팀을 자극하는 게 아니냐는 외부의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매 순간 간절하기 때문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그러는 것이지 상대를 자극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다"라고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황성빈은 다만 외야 수비 시 자신의 빠른 발을 100%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선수 스스로도 수비력에서 발전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황성빈은 일단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스스로 몸 상태, 컨디션, 경기 감각에 만족하고 있다. 수비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황성빈은 "일단 수비 시 첫 스타트를 가장 열심히 준비했다. 조원우 수석코치님께서 '수비할 때 집중력이 타석에서 만큼 나오지 않는다'라고 지적해 주셨는데 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던 부분이 가장 좋아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사실 조원우 수석코치님께 (수비 때문에) 스프링캠프에서 많이 혼났다"라고 웃은 뒤 "내가 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배우려고 했다. 한번씩 좋은 수비를 하면 칭찬을 받고 싶어서 조원우 수석코치님 쪽으로 가기도 했는데 안 해 주시더라. 내가 계속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황성빈은 중견수로서 '슈퍼 캐치'도 여러 차례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외야 수비의 '핵'을 맡은 만큼 기본적인 타구 처리는 물론 어려운 타구도 잡아낼 수 있는 외야수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황성빈은 "누구나 잡을 수 있는 타구를 잡으려고 중견수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어려운 타구도 잘 잡으려고 계속 신경 쓰고 있다. 정규시즌 때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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