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취득자-미취득자 취업률 7.9%포인트 差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가운데 미취업자의 절반은 1년 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일 '인기 있는 국가기술자격 및 취업에 유리한 국가기술자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74만명 중 미취업자 44만5천명(60.1%)의 절반 정도(47.5%)가 1년 내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격취득자와 미취득자의 취업률 차이는 7.9%포인트였다.
취업자 1만명 이상을 기준으로 기사 등급의 취업률(58.9%·중복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산업기사 등급(56.2%), 서비스 분야(47.3%), 기능사 등급(44.1%)순이었다.
인기 있는 국가기술자격과 취업이 잘 되는 국가기술자격이 일치하지는 않았다.
가장 많이 취득하는 국가기술자격은 컴퓨터활용능력, 지게차 운전기능사, 산업안전기사, 굴착기운전기능사, 전기기능사 순이었다.
반면 미취업 인원이 1천명을 초과한 취득 자격 중 취업률이 높은 자격은 전기산업기사(73.9%), 산림기능사(71.9%), 산업위생관리기사(71.5%) 순으로 나타났다.
미취업 취득 인원이 201명∼1천명인 종목은 에너지관리산업기사(79.4%)가, 200명 이하 종목에서는 승강기기사(82.1%)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아울러 1천명 초과 미취업자가 취득한 자격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청년층(19∼34세)은 기계정비산업기사(67.5%), 전기산업기사(64.3%), 산업위생관리기사(61.2%) 순으로 취업률이 높았다.
고령층(55세 이상)은 전기기능사(58.1%), 한식조리기능사(54.3%), 조경기능사(50.3%)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취업률이 높은 자격은 기계정비산업기사(67.0%), 전기산업기사(66.9%), 공조냉동기계기능사(57.9%) 순이었다.
여성은 웹디자인기능사(57.8%), 컴퓨터활용능력2급(53.3%), 직업상담사2급(51.5%) 순으로 취업률이 높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게차 운전기능사를 예로 들면 주변에서 많이 취득하니 따라서 취득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중장비 중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라 취득률이 높고 기업들이 경력자를 선호하는 등 구인 수요가 별로 없어 정작 취업률은 낮다"고 설명했다.
임영미 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국민들은 다양한 목적으로 자격을 취득하고 있어 많이 취득하는 자격과 취업이 잘 되는 자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며 "이번 분석 결과는 취업을 목적으로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는 구직자들이 취업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표] 2024년 취업률이 높은 국가기술자격(2024.7월 말 건강보험 조회 기준)
구분 | 취득 당시 미취업 인원 기준 | |||||
1000명 초과 | 201 ∼ 1000명 | 30 ∼ 200명 | ||||
종목명 (취업자 수/미취업자 수) |
% | 종목명 (취업자 수/미취업자 수) |
% | 종목명 (취업자 수/미취업자 수) |
% | |
1 | 전기산업기사 (2103/2846) |
73.9% | 에너지관리산업기사 (170/214) |
79.4% | 승강기기사 (55/67) |
82.1% |
2 | 산림기능사 (828/1151) |
71.9% |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436/567) |
76.9% | 생산자동화산업기사(43/53) | 81.1% |
3 | 산업위생관리기사 (784/1097) |
71.5% | 설비보전기사 (387/508) |
76.2% | 정밀측정 기능사(64/90) |
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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