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혼인 22만2천건, 28년만에 최대폭↑…남성 초혼연령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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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혼인 22만2천건, 28년만에 최대폭↑…남성 초혼연령 하락

연합뉴스 2025-03-20 12:0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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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9천건 늘어, 증가율 14.8% 역대 최고…"30대 초 인구 증가·코로나19 기저효과"

이혼은 5년 연속 감소세 계속

 (CG) (CG)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지난해 혼인 건수가 2만9천건 늘면서 1996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차 에코붐 세대'인 90년대생들이 30대 초·중반 연령대에 대거 진입한 데다가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 수요가 몰리면서 5년 만에 20만건 선을 회복했다.

이혼은 5년 연속 감소세가 계속됐다.

◇ 결혼 14.8% 역대 최대 증가…"인구 효과·정부 정책 등 영향"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2천건이었다.

23만9천건이었던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만9천건(14.8%) 증가했다. 증가 폭은 1996년(3만6천건) 이후 최대, 증가율은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1996년 40만건 대였던 혼인 건수는 1997년(38만9천건) 30만건대로 내려온 뒤 등락을 거듭하다 2016년 20만건대에 진입했다.

코로나19 확산기인 2021년에는 19만3천건을 기록, 20만건 밑으로 떨어졌다.

2022년 19만2천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찍은 혼인 건수는 2023년(19만4천건) 증가 전환한 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증가했다.

통계청 박현정 인구동향과장은 "30대 초반 인구가 증가한 것과 코로나19로 혼인이 감소했던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혼인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혼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대, 혼인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粗)혼인율은 4.4건으로 전년보다 0.6건 증가했다. 이 역시 2019년(4.7건)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시도별 조혼인율은 대전이 5.6건으로 가장 높았다. 2위는 세종(4.8건), 3위는 경기(4.6건)였다.

조혼인율이 가장 낮은 시도는 부산(3.5건)과 경남(3.5건)이었다.

전체 혼인 건수는 모든 시도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1천건으로 전년 대비 5.3%(1천건) 늘었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9.3%로 전년보다 0.8%포인트(p) 줄었다.

외국인 배우자 중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32.1%)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중국(16.7%), 태국(13.7%) 순이었다.

남편의 국적은 미국(28.8%), 중국(17.6%), 베트남(15.0%) 순이었다.

◇ 남자 초혼 연령 0.1세 하락해 33.9세…여자는 31.6세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9세, 여자는 31.6세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0.1세 하락했고 여자는 0.1세 상승했다.

박현정 과장은 "남자 초혼 연령이 하락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있던 2020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라며 "30대 초반 연령대에서 남자 혼인이 증가하면서 초혼 연령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1.4세, 여자는 1.7세 초혼 연령이 상승했다.

[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자의 연령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8만7천건, 39.1%)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30대 후반(4만3천건, 19.4%), 20대 후반(4만건, 17.9%) 순이었다.

일반혼인율(15세 이상 남자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은 9.9건으로 전년 대비 1.3건 증가했다.

여자의 연령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8만4천건, 37.9%), 20대 후반(6만4천건, 28.9%), 30대 후반(2만9천건, 13.2%) 순으로 많았다.

일반 혼인율은 전년보다 1.2건 증가한 9.7건이었다.

초혼 부부 중 남자가 연상인 부부는 63.4%, 여자가 연상인 부부는 19.9%, 동갑은 16.6%를 차지했다.

여자가 연상인 부부의 비율은 199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연령차별 혼인 비중은 남자 1∼2세 연상(26.0%)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남자 3∼5세 연상(24.6%), 동갑(16.6%), 여자 1∼2세 연상(13.4%) 순이었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자 51.6세, 여자 47.1세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0.1세 여자는 0.2세 상승했다.

전체 혼인 중 남녀 모두 초혼은 80.4%, 남녀 모두 재혼은 10.4%였다.

[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혼 감소 5년째 계속…평균 이혼 연령은 0.5세 상승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1천건으로 전년보다 1.3% 감소(-1천건)했다.

2020년부터 5년째 감소세다.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1.8건으로 1년 전과 같았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50.4세, 여자 47.1세로 남녀 모두 전년보다 0.5세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3.9세, 여자는 4.3세 상승했다.

남자의 연령별 이혼 건수는 60세 이상(1만9천건, 21.3%), 50대 초반(1만5천건, 16.2%), 40대 초반(1만4천건, 15.6%) 순으로 많았다.

여자는 40대 초반(1만6천건, 17.1%), 40대 후반(1만4천건, 15.2%), 60세 이상(1만4천건, 15.0%) 순이었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 기간은 17.2년으로 전년 대비 0.4년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9년 늘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3만9천 건으로 전체 이혼의 42.8%였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6천건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

시도별 조이혼율은 제주(2.5건), 충남(2.2건)이 높고, 서울(1.3건), 세종(1.4건)이 낮았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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