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매매업 시작하는 우리투자증권, 과제는 자본력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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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매매업 시작하는 우리투자증권, 과제는 자본력 확충

데일리임팩트 2025-03-20 11:31: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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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3월20일 8시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의 여의도 사옥 TP타워. / 사진=최태호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투자매매업 인가를 통해 종합증권사로의 성장을 본격화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을 통해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 사명을 우리투자증권으로 변경해 출범했다.


다만 투자매매업 인가 후에도 다른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와 비교해 부족한 자본력은 과제로 지적된다. 우리금융그룹 차원의 지원이 더 필요하단 평가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는 우리투자증권의 투자매매업 인가안은 최종 승인했다. 당초 지난해 7월 금융당국이 우리투자증권의 합병을 승인할 당시 투자매매업 인가에 따른 종합증권사 전환을 예고했던 만큼, 업계에선 최종 승인은 예정된 결과란 분위기다.


투자매매업 인가를 통해 채권인수와 기업공개(IPO) 등 기존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기업금융(IB) 업무가 가능해졌다. 당초 우리투자증권이 밝힌 사업구상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IB 부서가 금융상품 개발하면 이를 고객에게 공급해 WM(자산관리) 부문을 키우는 구상을 밝혔다. WM에서 유입되는 자금이 다시 IB로 향하는 선순환 구조다. IPO 공모주 발행으로 기관투자자를 확보하겠다고도 전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투자매매업이 인가되면서 회사의 업무 범위도 넓어지고 기존 사업구상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지난해 8월 밝힌 사업구상. / 출처=우리투자증권 보도자료


특히 수익구조 다변화 기대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까지 종금사 시절과 유사하게 대출금 이자에 의존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었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의 지난해 대출금 이자수익은 1638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37.84%를 차지했다. 전체 증권사 중 대출금 이자 수익 비중이 두자리수를 넘는 곳은 우리투자증권이 유일하다.


다만 본격적인 업무 개시에 나서도 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대비 낮은 자기자본은 약점으로 평가된다. 지난해말 기준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1455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19위다. NH투자증권(7조3921억원), KB증권(6조6797억원)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타사 대비 순자본비율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건 강점이지만 리스크 부담도 커 활용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은 합병 투자매매·중개업자로서 금융투자업규정 순자본비율 특례를 적용받는다. 해당 특례에서는 여신관련 자산에 대한 신용위험액을 산정하지 않는다. 또 위험가중자산의 8% 금액만 영업용 순자본에서 차감한다. 덕분에 우리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순자본비율은 2215.2%에 달한다. 문제는 레버리지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자본 활용에 있어 특례적용이 유리한 건 맞지만 순자본비율은 증권사의 실제 재무위험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레버리지 비율이 8배로 증권사치고는 높지 않지만 비슷한 재무구조를 가진 캐피탈사와 비교하면 위험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그룹의 지원이 향후 사업 확장의 키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당초 우리금융그룹은 2조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조성해 우리투자증권의 자본력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미 인가받은 사업영역에 대해서는 펀드를 조성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딜 인수 후 과정에서도 공동펀드의 존재가 도움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채권을 인수한다면 향후 셀다운 과정을 거칠텐데 증권사가 단독으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그룹이 함께 참여하는 게 유리하다”며 “신뢰도도 당연히 높고, 그룹 내 판매채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사업계획 발표에서 우리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리테일 고객을 확보하겠다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은행과의 복합점포 출시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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