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항명 파동’ 제이든 산초의 최후다. 그렇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고 싶어해 첼시로 향했는데 첼시도 그를 원치 않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9일(한국시간)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산초와 영구 계약을 맺기로 한 계약을 철회할 경우, 맨유에 수백만 파운드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상황은 이렇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서 첼시는 산초를 임대 영입했다. 1년 임대였는데 그 계약 조항에는 영구 영입 조항이 있었다. 첼시가 14위 이상으로 시즌을 마칠 경우 2,500만 파운드(475억)의 이적료로 산초를 완전 영입해야 한다. 현재 첼시가 4위에 위치해 있기에 14위보다 밑으로 시즌을 마칠 일은 없다.
첼시도 큰 기대를 걸고 산초를 영입했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첼시 합류 직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이후로 부진이 극심하다. 이번 시즌 리그 23경기에 나서 2골 4도움으로 침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토트넘 훗스퍼전에서 골을 넣은 이후 득점이 없다. 14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첼시는 산초와 함께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산초를 보내려는 입장이다. 산초가 다시 맨유에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데, 맨유에서도 산초를 원치 않는다.
영국 ‘팀토크’는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는 산초를 팔아 재정 균형을 잡고 산초의 막대한 주급을 없애고 싶어한다”라고 전했다.
맨유가 산초를 원치 않는 것도 당연하다. 2021-22시즌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유에 합류한 산초는 첫 시즌 크게 부진했다. 리그 3골에 그쳤고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주었던 득점력과 연계 능력이 없었다. 2년 차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좌우 윙어, 제로톱 등 텐 하흐 감독이 여러 방면으로 기회를 주었는데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기어코 사고를 쳤다. 시즌 초반 산초는 아스널전에서 명단 제외였는데 이후 자신의 SNS에 ‘희생양’이라고 언급하며 텐 하흐 감독의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 산초는 즉시 1군에서 추방됐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6개월 뒤 다시 돌아왔고 첼시로 다시 임대 이적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