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 백혜련 의원이 날아온 계란에 얼굴을 가격당했다.
2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의원들은 “윤석열을 당장 파면하라”, “내란잔당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바로 옆에선 국민의힘 나경원, 김민전, 강민국, 이만희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백 의원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헌재 앞 100m 이내에선 집회와 시위가 금지되어 있다. 경찰은 시위대를 즉시 해산조치 하라”며 헌재 앞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백 의원은 “헌재는 언제까지 최악의 국정분열 상황을 지켜보기만 할 것이냐.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은) 위헌성과 위법성 판단이 복잡한 사건이 아니다”라며 “비상계엄과 친위쿠데타, 내란행위조차 탄핵 심판으로 견제할 수 없다면 탄핵 제도는 무용해지고 대통령은 초월적 존재가 될 것”이라고 권력 견제의 최후의 보루인 헌재의 역할을 강조했다.
백 의원이 계란에 맞은 건 기자회견 시작 후 30여 분이 지난 시점으로, 이는 헌재 앞에 모여있던 윤 대통령의 지지자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상황은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에 생중계로 송출되고 있었으며, 이를 지켜보던 민주당 지지자들은 경찰과 윤 대통령을 비난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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