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두고 행복해했는데”…5명에 생명 나누고 하늘로[따전소]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결혼 앞두고 행복해했는데”…5명에 생명 나누고 하늘로[따전소]

이데일리 2025-03-20 09:54:59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내년 결혼을 앞둔 20대 어린이집 교사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7일 영남대학교병원에서 이슬비(29) 씨가 심장, 폐장, 간장, 양쪽 신장을 기증해 5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숨졌다고 전했다.

이 씨는 설 하루 전날인 지난 1월 28일, 부모님을 뵙고자 고향으로 가던 중 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 씨의 가족은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으나, 사랑하는 이가 고통 속에서 떠나는 대신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선한 일을 하고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 씨는 대구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밝고 쾌활한 성격에 부모님 속을 한 번도 썩인 적 없는 착하고 순수한 딸로 기억된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좋아해서 선생님이 되기를 꿈꿔왔고, 대학에서 아동학과를 졸업한 뒤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며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행복해했다. 이 씨는 내년 1월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씨의 모친 권영숙씨는 “내 딸 슬비야, 넌 엄마 인생에 기쁨이고, 최고의 행복이었어. 슬비야 아픔 모두 훌훌 털고 훨훨 날아 온 세상 다 여행하며 행복해야 해. 나중에 꼭 엄마랑 다시 만나자.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