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김영환 충북지사의 역점사업 예산 대부분을 통과시켰다.
도의회 예결위는 충북도가 제출한 3598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사해 7개 사업 27억750만원을 삭감했다고 20일 밝혔다.
예결위는 각 사업마다 질타를 쏟아냈지만, 정작 삭감액은 전체 추경 예산안의 0.75%에 그쳤다.
생산적 복지정책 일하는 밥퍼 사업 지원비는 상임위 예비심사와 같이 37억5100만원 중 15억6700만원을 삭감됐다.
김 지사의 또다른 역점 사업 '문화의 바다' 관련 사업비도 일부 깎였다.
도청 본관 문화공간 활용사업 1억원 중 5000만원을 감액했고, 자치연수원 문화교육공간 조성사업비 28억1000만원 중 7억원도 삭감했다.
반면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서 삭감됐던 당산벙커 접근성 개선사업 예산 5억원, 충북학사 청주관 신축 이전 건축기획 용역비 2200만원은 전액 부활했다.
예결위는 특히 지방선거 표심을 의식한 선심성 사업 비판을 받는 도립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비 47억원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이 사업과 관련해 산업경제위원회가 전액 삭감한 한우개량능력검정(시험연구비) 예산 1억4787만은 전액 부활했다. 이 예산은 파크골프장 조성으로 시험장 초지를 활용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대체 조사료 구매비다.
안전성 논란을 빚은 제천 청풍교 보수·보강비 19억6000만원 역시 원안 의결됐다. 예결위는 청풍교 관광자원화 사업에 대한 안전 확보와 주변 환경 개발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질타하면서도 예산 편성에는 동의했다.
이밖에 각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전액 삭감된 충무시설 확대 운영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비 4000만원,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충북홍보관 설치 2억원, 야생동물 폐사체 박제교본 제작 5000만원은 부활에 실패했다.
예결위 심사를 거친 추경 예산안은 오는 2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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