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제주산 '못난이 양배추' 100톤 매입해 농가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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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 제주산 '못난이 양배추' 100톤 매입해 농가 돕는다

비즈니스플러스 2025-03-20 09:29: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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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백화점그룹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작황 악화와 수입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제주산 저탄소 못난이 양배추 100톤을 매입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그린푸드의 이번 결정은 제주도 양배추 농가가 작황 악화로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값싼 중국산 양배추 수입이 늘며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주도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을 장마가 이어지며 양배추 생육 환경이 악화돼 생산량이 예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올해 수확된 제주 양배추의 경우, 좋지 않은 기후 상황으로 맛과 품질엔 이상이 없으나 흠집이 있거나 모양이 투박한 일명 '못난이' 양배추의 비중이 높다"며 "단체급식에 사용되는 식자재는 맛과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못난이 양배추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매입하는 양배추는 비옥한 제주시 애월읍 비화산회토 농지에서 수확한 것으로, 한 통당 무게가 2.5㎏ 내외로 중국산 양배추 대비 25%가량 크며 단맛이 강하고 식감이 아삭한 게 특징이다. 또한 저탄소 농법을 적용해 재배 과정에서 품목 평균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농산물에 부여하는 '저탄소 농산물 인증'을 받았다.

현대그린푸드는 매입한 저탄소 양배추를 전국 600여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두부캬베츠롤(두부양배추롤찜)', '양배추제육쌈밥', '햄치즈양배추전(오코노미야키)' 등 양배추를 활용한 이색 메뉴를 개발해 고객사에 제안하는 방식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농가 지원을 통해 국산 농산물의 안정적인 재배 환경 구축에 기여하고,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공급받아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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