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비빔면 대전', 올해 키워드는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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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비빔면 대전', 올해 키워드는 '차별화'

뷰어스 2025-03-20 08:25: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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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매대에 진열된 비빔면 제품들. (사진=김성준 기자)

비빔면이 계절에 상관없이 먹는 음식으로 변화하면서 라면 업계의 비빔면 마케팅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른 봄부터 다양한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비빔면 수요 선점을 위한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비빔면 대전’이 치열해진 만큼 저마다 차별화 요소 강화를 위해 힘을 쏟는 모습이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24일 ‘배홍동’ 비빔면 세번째 시리즈로 ‘배홍동칼빔면’을 출시한다. 배홍동 고유 소스에 칼국수 면발을 활용한 신제품으로, 두껍고 얇은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마름모꼴 도삭면 형태 건면을 사용했다. 농심은 비빔장에 다진 김치를 추가하고 김치전을 구현한 별미튀김과 흑깨 토핑까지 별첨으로 더했다. 차별성을 날카롭게 벼려 시장 점유율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도 비빔면 시장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제품 출시를 통해 배홍동 브랜드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비빔면 점유율 1위인 팔도도 지난 7일 ‘제로 슈거’ 콘셉트를 강조한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를 선보였다. 비빔면 액상 스프에 함유된 설탕을 천연감미료인 알룰로스로 대체해 칼로리를 낮춘 제품이다. 여름철 건강관리와 다이어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진다는 점을 주요 공략 지점으로 삼았다. 기존 제품 대비 밀가루 사용을 줄이고 전분 함량을 높여 단점으로 지적 받던 면발 탄력도 한층 개선했다.

시장 1, 2위 제품이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펼치면서 후발주자들도 브랜드 차별화에 보다 힘을 싣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방송인 최화정을 ‘진비빔면’ 신규 모델로 발탁하면서 20% 증량된 양을 한층 강조하고 나섰다. 한 봉지 양은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두 봉지를 먹기는 많은 ‘비빔면의 딜레마’ 해법으로 푸짐한 양을 내세웠다. ‘손이 큰’ 최화정과 함께 제품 특장점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하림 ‘더미식 비빔면’ 역시 10가지 과채로 맛을 낸 소스, 육수로 반죽한 면 등 ‘고품질 원재료’를 사용했다는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라면업계가 비빔면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과거 비빔면은 ‘여름철 별미’로 인식되며 매출 집중도가 높은 계절성 제품이었지만, 최근엔 봄부터 가을까지 골고루 소비되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봉지라면 기준)은 2014년 672억원에서 지난해 약 180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국내 라면 시장이 약 2조원 안팎에 머물며 성장이 정체된 것과 대비된다. 아직 전체 라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매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2020년 오뚜기 ‘진비빔면’, 2021년 농심 ‘배홍동 비빔면’, 2023년 하림 ‘더미식 비빔면’ 등 주요 라면업체들도 비빔면 시장에 속속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열무비빔면’을 단종하며 비빔면 시장에서 철수했던 삼양식품도 올해 ‘맵탱’ 브랜드로 재도전에 나선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제품 다양화는 전체 비빔면 시장 성장세를 이끄는 선순환 구조로 자리잡고 있다. 한때 비빔면 점유율 80%에 육박하던 ‘팔도비빔면’의 경우, 경쟁 제품 약진으로 최근 점유율이 50% 수준까지 낮아졌지만 제품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했을 정도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무더위가 이르게 찾아와 길게 이어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비빔면 성수기'에 대한 라면업계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라며 “과거 (비빔면)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전체 시장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던 만큼, 올해 비빔면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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