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하루가 최악으로… 사이비종교 테러에 뒤집힌 일본[오늘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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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하루가 최악으로… 사이비종교 테러에 뒤집힌 일본[오늘의역사]

머니S 2025-03-20 05:0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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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3월20일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사상 최악의 화학 테러가 벌어졌다. 사진은 JTBC 교양 프로그램 '세계 다크투어'에서 방영된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의 모습. /사진='세계 다크투어' 방송화면 캡처 1995년 3월20일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사상 최악의 화학 테러가 벌어졌다. 사진은 JTBC 교양 프로그램 '세계 다크투어'에서 방영된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의 모습. /사진='세계 다크투어' 방송화면 캡처
1995년 3월20일 일본 도쿄 지하철에 가발을 쓰고 가짜 수염을 붙인 5명의 젊은 남성이 화학 테러를 일으켰다. 이 사건으로 14명이 사망하고 약 63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카모토 츠츠미 변호사 일가족 살해사건, 국토이용계획법 위반사건, 카메이도 악취 사건, 마츠모토 사린 사건, 메구로공증인사무소 사무장 납치 감금 치사 사건 등 여러 대형 범죄를 저지른 옴진리교는 경찰 수사 포위망이 좁혀 오자 압박을 느꼈다. 이에 옴진리교 교주인 아사하라 쇼코는 경찰 수사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해 대규모 테러를 기획했다. 그는 테러 대상으로 일본 도쿄 주요 관공서가 밀집된 지역을 골라 범죄를 기획했다.

러시아워 노린 계획범죄

1995년 3월20일 오전 7시46분쯤 옴진리교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몰린 러시아워 시간대에 대량의 사린가스를 살포했다. 테러를 시행한 이들은 각각 2명씩 팀을 짜 1명은 지하철에 탑승해 신문지로 포장된 사린이 담긴 비닐봉지에 우산으로 구멍을 내는 식으로 사린을 살포하고 다른 1명은 살포자를 태워 도망치는 운전사 역할을 했다.

이들은 도쿄 주요 관광서 밀집 지역인 카스미가세키 지역을 지나는 노선을 노리고 범죄를 자행했다. 해당 지역엔 일본 법무성, 후생성, 노동성, 환경청, 총리관저 등을 대부분의 관공서가 몰려 있어 통근하는 공무원들의 피해가 막심했다. 옴진리교 화학 테러로 인해 지하철 직원 2명이 순직했고, 승객 11명이 사망했다.

이 사건은 도쿄를 혼돈에 빠뜨렸다. 사린가스가 살포된 직후 인근 승객들이 쓰러진다는 신고를 받은 에이단 관제실에서 화학 테러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바람에 열차 운행을 즉시 중단하지 않아 피해가 확산됐다. 현장에 출동한 역무원이 사린이 든 비닐봉지를 역무실로 옮겨 확인하는 과정에서 추가 피해가 나왔으며 현장 원점도 훼손됐다. 다만 에이단 직원들은 승객들을 1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끝까지 살포 현장에 남아 대피를 유도하는 등 최선을 다해 구조에 나섰지만 결국 사린 중독으로 순직했다.

옴진리교 교주, 각종 악행 드러나… 결국 사형

자신들을 향해 좁혀오는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테러를 기획한 옴진리교 교주는 의도와 반대로 테러 이후 집중 수사를 받았다. 과거 옴진리교 교주인 아사하라 쇼코가 독가스 테러 사건을 1980년대부터 저질렀기 때문에 일본 경찰은 사건 배후로 옴진리교를 지목했다.

수사를 시작한 일본 경찰은 전국의 옴진리교 관련 시설을 일제히 수색했다. 수사 과정에서 사린 테러에 관련된 옴진리교 간부들을 체포하고 사린 가스를 포함한 독가스·무기 제조, 신도 납치 등 옴진리교의 악행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1995년 5월16일 후지산 근교에 있던 옴진리교의 본부인 제6사티안에 아사하라 쇼코 가족이 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체포 작전에 나섰다. 해당 체포 작전에서 경찰은 계단 사이 좁은 밀실에 몸을 숨기고 있던 아사하라 쇼코를 발견해 체포했다.

아사하라 쇼코는 체포 이후 사형 판결을 받고 20년 넘게 복역하다 2018년 7월6일 사형이 집행됐다. 옴진리교는 테러 단체로 지목돼 강제 해산됐다. 아울러 옴진리교와 관련된 이들은 총 188명이 유죄 판결을 받고 그중 13명은 사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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