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테러 당했다! 토트넘은 이런 팀 '…대선배 '21세기 레전드 2위' SON 외면→절친 선택 논란 "합리성 NO" 현지 언론도 지적

'손흥민 테러 당했다! 토트넘은 이런 팀 '…대선배 '21세기 레전드 2위' SON 외면→절친 선택 논란 "합리성 NO" 현지 언론도 지적

엑스포츠뉴스 2025-03-19 20:17:37 신고

3줄요약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저메인 데포가 손흥민보다 애런 레넌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해 논란이 됐다.

축구콘텐츠 매체 '매드 풋볼'이 선정한 21세기 토트넘 레전드 순위에서 루카 모드리치, 개러스 베일 등을 제치고 해리 케인에 이어 2위에 오른 손흥민을 턱 없이 부족한 선배들이 깎아내리는 일이 또 벌어졌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18일(한국시간) "저메인 데포는 토트넘에서 손흥민보다 더 뛰어난 잉글랜드 윙어와 함께 뛰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 토트넘 공격수 저메인 데포는 'ESPN UK'와의 인터뷰에서 2010-11시즌 토트넘 베스트 11과 2024-25시즌 토트넘 베스트 11을 비교했다.

잉글랜드 공격수 데포는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긴 시간 활약한 레전드 공격수이다. 그는 토트넘 통산 363경기 출전해 143골 29도움을 올리며,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 7위에 올랐다. 또 프리미어리그 통산 162골을 기록해 최다 득점 10위에 자리 중이다.



데포는 2010-11시즌 토트넘이 클럽 역대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을 때 함께했다. 당시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까지 올라갔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시간이 흘러 2022년 3월 현역 은퇴를 선언한 데포는 5개월 뒤 토트넘의 앰버서더 및 아카데미 코치로 임명됐다.

최근 데포는 2010-11시즌 해리 레드냅 감독이 이끌던 토트넘 베스트 11과 올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 중인 토트넘 베스트 11을 비교한 뒤, 각 포지션 별로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선수를 뽑았다.

이때 데포는 현재 토트넘 선수들 중 2010-11시즌 토트넘 베스트 11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는 센터백 미키 판더펜 한 명뿐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현 토트넘 주장이자 레전드 손흥민도 데포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데포는 현재 토트넘 주전인 굴리엘모 비카리오,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드 스펜스,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손흥민보다 과거 함께했던 동료들인 에우렐류 고메스, 카일 워커, 레들리 킹, 베누아 아수에코토, 윌슨 팔라시오스, 루카 모드리치, 니코 크란차르, 가레스 베일, 애런 레넌이 더 났다고 주장했다.

또 데포와 도미닉 솔란케 중 한 명을 선택할 때도 솔란케가 아닌 자기 자신을 택했다.

주관적인 선택이긴 하지만 데포가 손흥민보다 레넌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토트넘 팬들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레넌도 손흥민처럼 긴 시간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던 선수이다. 잉글랜드 출신 윙어 레넌은 키 165cm로 작은 체구였지만, 폭발적인 스피드를 가진 윙어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토트넘에서 364경기를 뛰며 30골 76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레넌도 손흥민의 기록에 미치지 못한다. 손흥민의 토트넘 통산 공격포인트는 448경기 173골 95도움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5위를 차지 중인 자타 공인 레전드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데뷔 시즌인 2015-16시즌을 제외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대망의 2021-22시즌 때 손흥민은 리그 35경기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득점왕이었지만 손흥민은 페널티킥 하나 없이 23골을 넣었기에 더욱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00호골을 터트린 것도 손흥민이고, 2022 발롱도르 시상식 때 11위로 뽑혀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거듭난 손흥민은 2022-23시즌에 안와 골절과 스포츠 탈장으로 부진한 한 해를 보냈지만 곧바로 부활했다. 

2023-24시즌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은 핵심 공격수로 활약해 프리미어리그 17골 10도움을 올리는 등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그렇기에 레넌과 손흥민 중 과거 함께 2010-11시즌을 보냈던 동료인 레넌을 택한 데포의 선택은 토트넘 서포터즈와 현지 언론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

매체도 "흥미로운 점은 데포가 손흥민 대신 레넌을 선택했다는 것"이라며 "데포는 손흥민과 레넌 중 한 명 선택하라는 요청을 받았고, 놀랍게도 그는 레넌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레넌은 당시 환상적인 선수였고, 데포와 함께 훌륭한 기록을 세웠다. 그는 데포에게 여러 차례 도움을 줬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데포는 레넌과 198경기를 함께 뛰는 동안 103승50무45패를 거뒀고, 공격포인트 20개를 합작했다.

데포가 손흥민 대신 자신의 절친한 동료였던 레넌을 택하자 언론은 "레넌이 손흥민보다 위로 선택된 건 분명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결정이었고, 통계를 살펴보면 전혀 합리적이지 못한 선택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시즌 손흥민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레넌이 토트넘에서 결코 기록하지 못했던 기록을 여전히 올리고 있다"라며 손흥민과 레넌 간의 위상 차이가 크다고 주장했다.

소식을 접한 다수의 팬들은 "손흥민이 들으면 얼마나 서운할까", "거의 손흥민 테러 수준", "레넌은 몰라도 손흥민은 아는데"라며 황당한 반응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ESPN UK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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