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이 ‘캥거루족’을 둘러싼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캥거루족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듯한 입장을 보였고, 이 발언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거센 반응이 쏟아졌다. 결국 윤성빈은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최근 윤성빈의 유튜브 채널 ‘아이언빈 윤성빈’에는 ‘윤성빈 관리 식단부터 연애관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윤성빈은 스태프들과 함께 오리백숙을 먹으며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그러던 중 한 스태프가 자신을 ‘캥거루족’이라고 소개하며 “요즘 30대에도 캥거루족이 많다”고 말했다.
캥거루족이란 성인이 된 이후에도 경제적 이유 등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용어다.
이에 윤성빈은 “캥거루족이 뭐냐”라며 생소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돈이 없어서냐, 막 써서냐. 일하는데 왜 돈이 없냐. 물가가 비싸서 그러냐”고 질문하며 캥거루족이 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스태프는 “집세를 내고 생활비를 내면 남는 게 없다”고 설명했지만, 윤성빈은 “생활비를 아끼면 되잖아”라며 자신의 생각을 고수했다.

이에 스태프는 “최저 시급을 받으면 월급이 200만~230만 원 정도인데, 집세, 관리비, 월세를 내고 나면 100만 원이 나간다. 남은 130만 원으로 살아야 하는데, 식비와 교통비 등을 쓰면 정말 얼마 남지 않는다”고 현실적인 상황을 전했다.
그러자 윤성빈은 “신입 때는 부모님 집에 들어가서 살아라”라고 답하며 캥거루족 현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윤성빈의 발언이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경솔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성빈이 25세라는 어린 나이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포상금과 연금을 받으며 경제적인 안정을 이룬 점을 들어, 일반 직장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올림픽 금메달 따고 연금 받는 사람이 30대 직장인의 삶을 어떻게 알겠냐”며 윤성빈의 발언을 비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돈을 모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무조건 아끼라고 말하는 건 현실과 동떨어진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윤성빈의 발언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말투가 문제일 뿐이지 틀린 말은 아니다”, “부모님과 같이 살면 생활비를 아낄 수 있는 것도 사실”, “캥거루족이 편해서 독립을 미루는 경우도 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윤성빈을 두둔했다.
논란이 커지자 윤성빈 측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다만 이에 대한 별도의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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