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을 이끄는 조현상 부회장이 주주권익과 기업가치 향상보단 본인 배불리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효성에서 인적분할한 이후 출범한 HS효성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별다른 주가 부양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주주들 사이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HS효성은 지난해 7월 분할상장 이후 연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상장 당시 HS효성 주가는 11만8000원다. 19일 오후 15시 기준 HS효성 주가는 3만4100원으로 상장 당시 대비 71.53%나 감소했다. 시가총액으로는 4400억원 기업이 지금은 1271억까지 떨어진 것이다.
주가뿐만 아니라 실적 또한 멈춰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HS효성 연결기준 매출은 9103억원, 당기순이익은 2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HS효성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104억원, 173억원이다. 4분기 매출은 4564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영업이익은 오히려 하락했다.
계열사들 또한 주가 하락세 면치 못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 주가 또한 1년전 40만원대를 유지했지만 현재 18만원대까지 하락했다. HS효성첨단소재 지난해 영업이익은 2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지만 분할 전인 2022년(3151억원)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단 평가다.
더 큰 문제는 HS효성에게서 주가 부양 및 주주권익 제고 의지가 보이지 않고 있단 점이다. HS효성은 상장 이후부터 지금까지 배당을 실시하고 있지 않다.
암울한 상황 속 소액주주들 사이에선 조 부회장의 보수가 성과나 회사 상황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HS효성으로부터 급여 23억7500만원, 상여 20억1500만원 등 총 43억9000만원을 수령했다. 조 부회장이 HS효성으로부터 받은 보수는 지난해 기업 당기순이익의 약 2배에 달한다. 19일 기준 시가총액의 3.5% 규모기도 하다.
한 소액주주는 "배당은 없고, 주가는 고꾸라지고 있는 데 본인 연봉만 챙기고 있다"며 "HS효성 주주들은 가장 수익률이 낮은데 정작 오너 연봉은 재계 최고 수준을 찍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소액주주는 "분기 영업이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돈을 연봉으로 챙기는 것이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오너는 연봉으로 배를 불리고 있는데 주주들은 거지가 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여금을 20억원 받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주주권익 제고와 주가 상승에 계획에 대해 HS효성 관계자는 "주가는 실적을 개선하면 자연스럽게 오르는 만큼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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