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황제' 안세영, 이미 GOAT 평가 받는데도…"아직 보여줄 게 더 많다"

'셔틀콕 황제' 안세영, 이미 GOAT 평가 받는데도…"아직 보여줄 게 더 많다"

엑스포츠뉴스 2025-03-19 15:33: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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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을 제패하고도, '황제' 안세영(삼성생명)은 아직 자신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지난 18일 전영오픈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위(2위·중국)를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 파리 올림픽 사전캠프에서 발목 힘줄을 다친 안세영은 한동안 부상 부위에 테이핑을 한 채로 경기에 임했다. 지난해 말부터 테이핑 없이 경기에 나서며 고질적인 부상을 털어냈음을 알린 안세영은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으로 강호들을 압도했다.

지난 1월 열린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에서 연달아 32강부터 결승까지 1게임도 내주지 않고 승리하며 우승컵 두 개를 거머쥔 안세영은 이번 전영오픈 직전 프랑스에서 열린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는 4강전에서 가오팡제(중국·15위)에게 1게임을 내주며 '무실 게임' 연승 행진이 끊겼지만 5연승을 내달리며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전영오픈에선 오를레앙 마스터스 때 준결승에서 만난 가오팡제를 첫 판에서 만나는 등 초반부터 어려운 상대와 연달아 부딪혔으나 연전연승한 끝에 또 한 번의 우승을 써내려갔다. 시작부터 32강전에서 가오팡제를 2-0으로 잡은 안세영은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와 일본의 간판 야마구치를 모두 2-0으로 격파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4강전 2게임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결승전에서 정상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지 우려를 샀으나, 왕즈이와 대결에서 모처럼 허벅지에 테이핑을 한 채로 경기에 임한 안세영은 '집념의 수비' 끝에 왕즈이에 역전승을 거두고 포효했다.



귀국 직후 안세영은 "2년 전엔 우승할지 모르고 우승했다면 이번엔 내가 마음먹은 대로 하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했다"며 "자신감이 찬 만큼 왕관 세리머니가 하고 싶었다. 영국인 만큼 '퀸'처럼 한번 해봤다"고 싱긋 웃었다.

안세영은 "갑자기 왼쪽 다리에 쥐가 올라와서 멘털적으로 힘들었는데, 포기하지 않았더니 더 멋진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대회 도중 약간의 불찰로 감기에 걸려서 호흡도 힘들었고 몸 상태가 잘 올라오지 않았다"며 "그래도 잘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가져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벌써 올해 들어 20연승에, 국제대회 4개 대회 연속 우승. 안세영은 지금이 전성기냐는 질문에 "앞으로 보여드릴 게 더 많다"며 단번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앞으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모든 선수들이 가진 각기 다른 장점을 다 흡수하고 싶다. 그들의 모든 플레이와 샷이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목표로 했던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는 이제 한발짝. 내달 8일부터 중국 닝보에서 열리는 아시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마지막 퍼즐이다.

안세영은 "다른 대회보다 성적이 잘 안 났던 대회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그랜드슬램이라는 목표가 이제 뭐 큰 의미가 있겠나. 그냥 재미있게 경기하고 싶다"고 특유의 '쿨한' 답변을 내놨다.

곧바로 2025 전국연맹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전북 정읍으로 향하는 안세영은 "일단 허벅지 상태를 체크해보고 경기 출전 여부를 정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AP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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