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하기 위해 날카로운 창이 빛나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늘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홈 경기서 오만과 맞붙는다. 25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B조 8차전을 치른다. 현재 B조 1위(승점 14)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홈에서 열리는 2연전에서 2경기를 모두 잡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다는 각오다. 또한 조기에 본선행을 확정한다면 오는 6월 예정된 이라크와 쿠웨이트전에서 새로운 카드를 꺼내는 여유가 생긴다.
조기 본선 진출을 위해선 우선 오만전 승리는 필수다. 오만은 B조 4위(승점 6)에 머물고 있고, FIFA 랭킹도 한국(23위)에 비해 낮은 순위(80위)에 있는 만큼 수비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상대의 밀집 수비를 효율적으로 뚫어내는 것이 우선 과제다.
한국은 이번 예선 6경기서 12골을 넣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한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기존 주전으로 나섰던 유럽파 선수들이 건재하지만 최근 부진으로 소속팀서 골 맛을 본 지 오래다. 또한 과감한 패스를 찔러 넣어줄 황인범(페예노르트)은 이번 명단에 포함됐지만 부상으로 전열에서 오랜 기간 이탈해 이번 경기 출전이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시선은 자연스럽게 유럽과 아시아 무대를 누비는 젊은 선수들에게 쏠린다. 유럽 무대 진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10골)을 기록 중인 오현규(헹크)를 비롯해 최근 스코틀랜드서 날카로운 골 결정력을 보인 양현준(셀틱), 최근 A매치서 2경기 연속 득점을 터뜨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출격을 대기한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양민혁(퀸스 파크 레인저스)도 소속팀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어 홍명보 감독의 새로운 카드가 될 수 있다. 여기에 프로축구 K리그1(1부) 득점 선두(5골)를 달리는 베테랑 주민규(대전 하나 시티즌), 2선 자원 중 유일한 K리거인 이동경(김천 상무)은 상대 밀집 수비를 뚫어낼 카드로 거론된다.
자신감도 넘친다. 양현준은 18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드리블이 제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어렵고 안 좋은 상황일 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세훈 역시 “준비를 잘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분명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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