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과학고 '지역 할당제' 도입 검토

경기교육청, 과학고 '지역 할당제' 도입 검토

연합뉴스 2025-03-19 15:22:37 신고

3줄요약

임태희 교육감 "지역도 투자하는 만큼 최소 비율 논의 필요"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5개 과학고에 '지역 할당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임태희 교육감은 지난 18일 기자 간담회에서 "신설·전환 예정인 과학고는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는 방식인 만큼 학생 선발 때 어느 정도 지역 할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자체와 기업 등 지역에서 투자해 주는데 아무 혜택도 없으면 명분이 생기지 않는다"며 "지역마다 사정이 달라 비율을 다르게 하되 미니멈은 정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교육청, 과학고 '지역 할당제' 도입 검토

(의정부=연합뉴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18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과학고 지역 할당제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5.3.19 [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지역 과학고는 의정부에만 1곳 있었으나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달 부천 로봇, 성남 IT, 시흥 바이오, 이천 반도체 등을 특화한 4곳을 새로 지정했다.

일반고에서 전환되는 부천고와 성남 분당중앙고는 2027년 3월, 신설되는 시흥과 이천은 2030년 3월 개교가 목표다.

이에 신상진 성남시장과 국민의힘 김은혜(분당을) 의원이 최근 임 교육감을 만나 분당중앙고의 경우 모집 인원의 40%를 지역 학생으로 선발해 달라고 건의했다.

앞서 김동근 의정부시장도 북과학고에 선발 인원의 10%를 지역에서 뽑는 전형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임 교육감은 "북과학고도 신규 지정된 4곳처럼 분야를 정해 차별화하던가, 아예 기초 과학 중심으로 운영돼야 하는데 교내에서 열심히 토론 중이라고 들었다"며 "지금이 1기라면 2기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시 과열과 서열화 우려에 대해서는 "대입에 필요한 필수 교과를 없애거나 유연화하면 염려할 필요가 없다"며 "엉뚱하고 괴짜 같은 친구들이 와서 자기 분야를 깊이 파는 과학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조만간 전담팀(TF)을 구성해 지역 할당제 도입과 필수 교과 과정 등을 논의하고 교육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한 '과학고 설립 예산 100% 지자체 부담' 주장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기존 학교시설과 토지는 교육청이 제공하고 추가 시설과 기자재는 지자체가 지원한다"며 "학교 운영비와 교직원 인건비도 교육청이 부담한다"고 해명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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