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전통의 하남시 산곡초등학교가 존폐 기로에 섰다.
저출생‧학령인구 감소에다 신도시 개발 등으로 도시환경이 급변하면서 올해 1학년 신입생이 단 4명에 그치고 있어서다. 통학버스 운영 및 공동학구 지정 등 학교 회생을 위한 지역 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19일 하남시의회와 시·도의원에 따르면 하남대로 302번길 45 하남시 검단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산곡초는 지난 1948년 5월 1일 개교한 75년 전통의 지역 내 명문초로 알려져 왔다.
산곡초는 75년 동안 명맥을 유지해 오면서 그간 졸업생 수만해도 3천230명에 달한 역사와 전통의 지역내 명문초로 지난 1월 제75회 졸업식을 가졌다.
하지만, 저출생 사회기조에다 학령인구 감소, 여기에 신도시 개발 등의 도시 환경이 급변하면서 산곡초는 2025학년도 1학년 신입생이 단 4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지역내 일각에서는 학생이 없어 폐교 순서를 밟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급박한 상황이 전개되자 최근 박선미 시의원과 윤태길 경기도의원은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의회를 비롯 하남시청, 학부모 등 동문 등을 찾아 다니며 학교 회생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곡초등학교를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 조성을 위해 지역 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로 박선미 시의원과 윤태길 도의원은 ‘산곡초등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일환에 따라 지난 17일 산곡초를 방문해 소종희 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를 면담을 갖고 학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학생들의 등하교 지원 방안으로 통학버스 지원건이 집중 거론된 가운데 이는 산곡초와 거리가 먼 미사 등 원거리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또 학교측에서는 공동학구 지정 등의 제안이 나왔다.
박선미 시의원은 “하남 원도심 학교는 학생이 급감하고 있는 반면, 대규모 택지개발지역에는 학생 과밀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산곡초 같은 소규모 학교가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발생치 않도록 맞춤형 교육 제공 등 교육력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태길 도의원은 “(통학버스 지원 관련) 학교 부지 내에 임시주차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는 유휴지가 있는지 찾아 보고 가능한 방법을 함께 모색해 보는 것도 방법”이라며 “학교측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지역 내 다양한 자원과 연계한 재정적 지원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소종희 산곡초 교장은 “학생과 교사가 행복한 산곡초는 자연의 품속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저절로 느끼며, 생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공동학구로 지정된다면 관내 많은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어 공동학구를 교육청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선미 의원과 윤태길 도의원은 다음달 경기도의회, 하남시의회, 경기복지재단 공동 주최로 열리는 ‘학교 중심의 지역사회 활성화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앞두고 학교 관계자들과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