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재가동 촉구 결의안, 세종시의회 표결 끝에 부결

세종보 재가동 촉구 결의안, 세종시의회 표결 끝에 부결

연합뉴스 2025-03-19 15:14: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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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20명 중 9명 찬성에도 가결에 1명 부족

세종시의회 본회의

[세종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세종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세종보 재가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했으나 표결 끝에 부결됐다.

세종시의회는 19일 오후 제9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최원석 의원이 대표 발의한 '39만 세종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탄력적인 세종보 운영 촉구 결의안'에 대해 표결을 진행했다.

시의원 2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 13명 중 9명이 반대, 2명이 기권을 선택함으로써 부결됐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7명에 민주당 김현미·김재형 의원도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안건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10표 이상의 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결의안은 세종보 설치 취지에 부합하도록 정부와 세종시가 보를 재가동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표결에 앞서 민주당 이순열 의원은 '세종보 재가동 전면 철회 촉구 결의안'이 지난해 10월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사실을 거론한 뒤 "불과 5개월 만에 정반대 주장을 펼치는 결의안이 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됐다"며 "시의회의 신뢰라는 가치가 훼손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종보 운영 여부는 단순 시설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환경정책과 지속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며 "시의회는 특정 이해관계나 단기적인 정치적 고려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최원석 의원은 부결 직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의회 심의 과정에 특정 집단의 의사가 반영돼 시민의 뜻이 외면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의안 부결은 세종시 발전을 위한 정책적 필요성과 시민의 기대를 고려할 때 안타깝고 개탄스러운 결과"라며 "오늘의 결과는 환경단체에 의해 시의회와 시민의 자존심과 명예가 실추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종보 재가동에 반대하며 금강 상류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있는 '보 철거를 위한 금강 낙동강 영산강 시민행동'은 이날 오전 세종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종보 재가동은 보호종 생명들의 서식지를 수장시키는 생태학살"이라며 결의안 부결을 촉구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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