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존 림 대표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79억1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4% 늘었다.
이 중 상여금이 63억3000만원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해 매년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수주계약을 체결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영향이다.
삼성바이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23.1% 증가한 4조5473억원, 영업이익은 18.5% 증가한 1조3201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연도였던 2016년(2946억원) 매출과 비교하면 40%가 넘는 연평균 성장률(CAGR)을 보이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초로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LTI는 ROE(자기자본이익률), 주당수익률, 세전이익률 등을 평가해 3년 평균연봉을 기초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다. 주주총회에서 정한 이사보수한도 내에서 산정해 3년간 분할지급한다. 존 림 대표는 이에 더해 목표 달성도에 따른 목표 인센티브와 손익 목표 초과 시 주어지는 성과연계인센티브, 설과 추석 상여금(월급여의 100%)을 받았다.
이외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고문과 김동중·노균·민호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등이 33억6700만원~21억6600만원을 받으며 차례로 4~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 임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7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대표는 셀트리온에서 20억70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급여 8억5700만원, 상여 400만원, 성과보수 12억530만원, 기타근로 390만원 등이다. 역시 전년(17억4900만원) 대비 성과보수가 늘며 보수총액은 18.4% 증가했다. 셀트리온제약에서는 이사회 의장으로서 지난해 6억6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서정진·서진석 부자가 수령한 보수총액은 71억700만원으로 전년 38억5000만원에 비해 98.5%가 증가했다. 이는 셀트리온 이사 보수 한도가 지난해 9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된 영향이 크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월 주총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하며 등기임원 수가 9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난 것을 이유로 이사 보수 한도를 9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국민연금 등이 반대 의견을 냈지만, 주주연대의 요청에 따라 이사 보수한도를 120억원 이하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며 무사히 통과됐다.
실제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된 셀트리온 이사 보수총액은 112억8200만원으로 120억 이하로 지급됐다.
기우성·김형기 셀트리온 부회장은 지난해 각각 20억8900만원·20억7000만원을 수령했고, 보수총액에 포함되지 않는 보수로 주식매수선택권 4만1622주·6만1022주를 부여받았다. 행사가격은 18만6400원·13만4308원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 3조5573억원, 영업이익 49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합병에 따른 비용이 반영되며 24.5% 감소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약 4778억원, 영업이익 약 37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회사 측은 기 부회장 보수와 관련해 "정량적 절대평가 지표인 생산실적 및 제품개발 실적에 따른 업무성과 평가, 사업부 공통의 장기성과과제인 친환경 포장재 전환율, 사내 조직문화 관련 조직문화의 정량적 지표를 기반으로 한 조직성과를 평가했다"며 "또 주요 규제기관의 실사를 성공적으로 수검하고 성공적인 생산실적을 달성해 회사의 위기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성과에 따라 회사 보상운영기준에 따른 특별성과를 평가해 최종 성과보수지급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 보수에 대해서는 "램시마 SC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 등의 성과로 회사 기업가치와 사업전략에 성공적으로 기여한 관계로 회사 보상운영기준에 따라 특별성과를 평가해 최종 성과보수지급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움츠러들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이 지난해에도 회복되지 못하며 영업손실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675억원, 영업손실은 1384억원으로 집계되며 매출은 전년 대비 27.6% 감소했고 적자 규모는 10배 이상 커졌다.
실제로 안 대표는 지난 2023년 전년 성과에 대한 경영성과급과 과거 3개년 경영성과에 대한 특별보상금 등을 지급받아 총 33억원의 상여금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상여금 0원을 기록했다. 다른 SK바이오사이언스 경영진 역시 10억100만원을 받은 샐리 최(Sally Choe)를 제외하면 모두 보수총액 10억원을 밑돌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적자 폭을 키웠지만 이는 송도R&PD센터 신축 및 안동 L하우스 증축, 폐렴구균 백신 임상 3상 진입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시설 및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통제약사 중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유한양행은 조욱제 대표가 지난해 10억9400만원을 수령했다.
조 대표는 연 매출 신장,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FDA 승인, 회사 주식 가치 상승, 사업다각화 및 전략적 지분투자 등의 회사 기여를 인정받아 지난해 1억6415만원의 상여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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