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두산밥캣, 소형 건설장비 전동화 새로운 혁신 이끌다

 좌) LG에너지솔루션, 차세대 원통형 46시리즈 , 우) 두산밥캣의 완전 전동식 건설장비 T7X[사진=LG엔솔, 두산밥캣]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두산밥캣이 소형 건설장비의 전동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19일, 양사는 소형 건설장비에 적합한 배터리팩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지속 가능한 건설 장비 시장을 선도할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건설 및 농업 분야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의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두산밥캣은 핵심 부품의 내재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LG의 원통형 배터리는 두산밥캣의 주요 건설장비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며, 양사는 향후 표준화된 배터리팩을 공동 개발해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배터리팩은 스키드로더, 굴착기뿐만 아니라 농업 및 조경 장비인 트랙터 등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전동화는 단순히 건설장비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협력은 LG에너지솔루션이 비전기차(Non-EV)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전기차 시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도 전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밥캣은 최근 유압 부품 전문기업인 모트롤을 인수한 이후, 핵심 부품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은 이러한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철 두산밥캣 부사장은 “소형 건설장비용 배터리팩을 표준화하여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의지를 피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오유성 소형전지사업부 전무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초이자 최고의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며,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건설장비는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구동이 필수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는 고전압, 고밀도, 장수명 특성을 갖추고 있으며, 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과 내구성을 유지하는 것이 강점이다.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장비 전동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도 안양에 배터리팩 검증을 위한 전동화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이륜차, 전동공구 등 다양한 비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건설장비 시장까지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예정이다. 향후 항공과 선박 등 새로운 모빌리티 분야로도 사업을 넓힐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두산밥캣의 협력이 소형 건설장비 시장에서 전동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이들은 환경 친화적인 기술로의 전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건설 및 농업 산업이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혁신적인 파트너십은 양사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