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뭄바이·뉴델리·구루그람 등 업체 사무실 10곳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 반독점당국이 그룹엠 등 글로벌 광고업체와 일부 방송매체의 광고료 담합 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인도경쟁위원회(CCI)가 그룹엠과 퍼블리시스, 덴츠, 인터퍼블릭 그룹 등 글로벌 광고업체와 릴라이언스-디즈니, 소니 등 방송 매체들의 사무실 약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최근 벌였다고 전날 말했다.
압수수색은 인도 서부 경제수도 뭄바이와 수도 뉴델리, 뉴델리와 인접한 도시 구루그람에서 실시됐다.
한 소식통은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CCI가 시작한 광고료 담합 의혹 사건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국의 조사 개시 시점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조사 결과 관련법 위반으로 드러나면 해당 업체는 담합이 이뤄진 연도 수익의 최대 3배 또는 담합한 해 연간 매출액의 10%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당국의 압수수색은 인도에서 작년 11월 월트디즈니와 릴라이언스의 미디어 자산 합병 완료로 인도 내 최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탄생하면서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는 가운데 실시됐다.
또 미국의 글로벌 광고업체 옴니콤 그룹이 경쟁업체인 미국의 또 다른 글로벌 광고업체 인터퍼블릭 그룹과 합병해 세계 최대 광고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협상을 벌이는 속에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로이터는 영국 WPP 그룹 산하 그룹엠과 인터퍼블릭 그룹, 퍼블리시스(프랑스), 덴츠(일본) 대변인은 물론 CCI, 인도 방송매체들이 속한 인도방송디지털재단(IBDF) 관계자가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8번째로 큰 광고시장으로, 지난해 수익이 185억달러(약 26조9천억원)로 올해는 9.4% 성장할 것으로 그룹엠은 추정한다.
그룹엠은 디지털 부문이 광고지출의 60%를 차지하는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시장의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현재 인도에는 지오핫스타와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등 스트리밍 대기업은 물론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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