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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안모씨를 건조물침입 미수, 공용물건 손상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안씨는 주한중국대사관에 무단 침입을 시도하고 남대문경찰서를 찾아 “자신을 빨리 조사해 달라”며 출입구를 부순 혐의 로 지난달 구속됐다.
안씨는 앞서 윤 대통령 인권보장 안건을 논의하던 국가인권위원회 건물에서 처음 캡틴아메리카 복장을 착용한 것이 잡혔다. 이곳에서도 시비를 벌인 그는 이후 경찰서까지 찾아 행패를 부리다 결국 체포됐다.
안씨는 자신을 미군 출신, 또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이라고 주장하고 경찰에는 가짜 미군 신분증까지 제시해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도 받고 있다. 육군 병장으로 군복무를 한 것으로 확인된 안씨는 미국 출입 기록도 없었다.
안씨는 ‘선관위 중국 간첩 체포’ 루머를 자신이 제보한 것이라고도 주장하고 있다. 앞서 한 매체에서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군과 미군이 공동 작전으로 선관위에서 중국 출신 해커들을 대거 체포했는데, 이 관계자가 자신이라는 것이다.
안씨가 해당 매체 기자에게 제보하던 당시 녹취를 보면 “모사드(이스라엘 정보기관)에도 적을 두고 있다”, “바이든 때 일한 경력 때문에 트럼프 정부에서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등의 내용은 물론 “트럼프가 (기사를 보고) 고마워서 눈물을 글썽였다더라”는 등의 황당한 발언들도 등장한다.
이 남성은 이미 2012년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안중근 의사 종손으로 사칭해 논란을 일으킨 적 있는 인물로도 확인됐다. 이후 우익 정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력도 뒤늦게 확인됐다.
한편 편한문제의 기사와 관련해 선관위 고발을 접수한 서울경찰청은 언론사 대표와 기자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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