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홈플러스 단기채 피해자들 “김병주 MBK 회장, 피해원금 반환하라”

[현장] 홈플러스 단기채 피해자들 “김병주 MBK 회장, 피해원금 반환하라”

투데이코리아 2025-03-19 13:15: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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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MBK파트너스 사옥 앞에서 ‘MBK 김병주 회장!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 원금반환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최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에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이하 단기채) 피해자들이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김병주 회장이 직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의환 비대위 상황실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MBK 김병주 회장!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 원금반환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김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이 사태가 해결될 것같이 립서비스했지만, 결국 ‘앙꼬 없는 찐빵’”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비대위는 전날(18일)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등 관련자들이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말한 내용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국회 현안 질의에 나와서 한다는 소리가 ‘자기들의 소유 자산이 4조7000억원, 채무가 2조2000억원이 있어 이를 다 팔면 변제할 수 있다’라고 했다”며 “다 거짓말이다. 서울 회생법원에서 회생절차 밟으면 채권이 폭락하는데 무슨 돈을 주겠다는 것이냐”고 운을 뗐다. 

이어 “홈플러스 기업 자체가 위기가 될 것인데 그걸 주겠다는 것이냐”라며 “거짓말하지 말고 김 회장이 홈플러스로부터 가져간 보수 성과 다 털어내고 기업 가치를 살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가 19일 MBK파트너스 사옥 앞에서 열린 ‘MBK 김병주 회장!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 원금반환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도 MBK파트너스가 이번 사태를 미리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상임대표는 “변호사, 신용평가사들에게 물어봤는데 부실을 알았다고 해서 이렇게 빨리 회생절차를 신청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며 “공휴일에 변호사와 계약을 맺고 회생절차를 준비해서 신청을 넣었다는 말은 업계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용평가사들도 신용 평가할 때 등락을 예상하고 하락을 막기 위해 스스로 노력한다”며 “어떠한 노력도 없이 신용평가가 하락하자 일주일 만에 회생절차에 들어갔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MBK파트너스는 회생신청 일주일 전에 단기채를 8억원을 팔았다”며 “신용평가사들이 신용평가 하락을 감지할 수 있었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채 820억을 발했다는 점은 고의성이 있는 사기”라고 주장했다.
▲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MBK파트너스 사옥 앞에서 ‘‘MBK 김병주 회장!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 원금반환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아울러 김 상임대표는 이번 사건의 은폐를 막기 위해 MBK파트너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와 더불어 검찰의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금융당국도 부실을 알고 발행했으면 불법이라고 이야기하고 엄중히 조사하겠다고 했다”며 “은폐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금감원의 조사가 끝나기 전에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M&A(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수조원의 돈을 벌다 잘못된 영업 방식에 의해 손실이 났다”며 “그 손실을 메꾸기 위해 부실을 알고도 단기채를 발행한 것은 사기다. MBK파트너스는 진정한 사죄를 위해서 피해자들에게 석고대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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