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환 비대위 상황실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MBK 김병주 회장!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 원금반환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김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이 사태가 해결될 것같이 립서비스했지만, 결국 ‘앙꼬 없는 찐빵’”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비대위는 전날(18일)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등 관련자들이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말한 내용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국회 현안 질의에 나와서 한다는 소리가 ‘자기들의 소유 자산이 4조7000억원, 채무가 2조2000억원이 있어 이를 다 팔면 변제할 수 있다’라고 했다”며 “다 거짓말이다. 서울 회생법원에서 회생절차 밟으면 채권이 폭락하는데 무슨 돈을 주겠다는 것이냐”고 운을 뗐다.
이어 “홈플러스 기업 자체가 위기가 될 것인데 그걸 주겠다는 것이냐”라며 “거짓말하지 말고 김 회장이 홈플러스로부터 가져간 보수 성과 다 털어내고 기업 가치를 살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상임대표는 “변호사, 신용평가사들에게 물어봤는데 부실을 알았다고 해서 이렇게 빨리 회생절차를 신청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며 “공휴일에 변호사와 계약을 맺고 회생절차를 준비해서 신청을 넣었다는 말은 업계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용평가사들도 신용 평가할 때 등락을 예상하고 하락을 막기 위해 스스로 노력한다”며 “어떠한 노력도 없이 신용평가가 하락하자 일주일 만에 회생절차에 들어갔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MBK파트너스는 회생신청 일주일 전에 단기채를 8억원을 팔았다”며 “신용평가사들이 신용평가 하락을 감지할 수 있었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채 820억을 발했다는 점은 고의성이 있는 사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당국도 부실을 알고 발행했으면 불법이라고 이야기하고 엄중히 조사하겠다고 했다”며 “은폐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금감원의 조사가 끝나기 전에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M&A(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수조원의 돈을 벌다 잘못된 영업 방식에 의해 손실이 났다”며 “그 손실을 메꾸기 위해 부실을 알고도 단기채를 발행한 것은 사기다. MBK파트너스는 진정한 사죄를 위해서 피해자들에게 석고대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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