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5위의 포스코그룹을 지휘하는 장인화(69)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2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거두절미하고 그의 1년 성적표를 주식가격으로 매기면 몇점이나 될까?
포스코 홀딩스 최고가 대비 기준으로 따지면 44점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07년 10월5일 주당 사상최고가인 68만5천을 기록했다. 그러나 장인화 회장이 이끈 2025년 3월18일 현재 30만5천원이다. 최고가를 100점으로 따지면 장인화 회장은 44점을 받은 셈이다. <아래 그래픽>
반면 장인화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3월21일(42만8천원)을 100점으로 따지면 71점이다. 달리 해석하면 장인화 회장이 지난해 지휘봉을 인수인계받은 시점(100점)에서 되레 29점을 까먹고 71점만 남겨놓은 셈이다. 엄격하게 말하면 전임 회장이 이뤄 놓은 것을 장인화 회장은 수성조차 못했다는 혹평이다. <아래 그래픽>
장인화 회장은 취임이후 포스크의 양대축인 철강사업과 2차전지 소재 사업 부활에 총력을 쏟았다. 그는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철강은 물론 2차전지 사업은 무조건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러나 철강사업은 중국산 유입과 트럼프 미 대통령이 쌓은 글로벌 보호무역장벽으로 수익성 악화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미래 사업으로 의욕적으로 투자했던 2차전지 사업도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인 침체인 '캐즘 상황'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안팎의 사정이 이렇다보니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장인화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도 당분간 더 비실댈 수 밖에 없다는 게 금융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재 장인화 회장은 급한대로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저수익 사업 125개를 정리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작년말까지 이중 45개를 정리해 현금 6625억원을 마련했고, 연내에 61개를 추가로 정리해 총 2조1천억원 규모의 총알을 확보할 계획이다.
짙은 안개속에 갖힌 거함 포스코를 장인화 회장이 얼마나 빨리 돌파할지, 재계는 그의 경영능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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