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1개가 삼겹살 100g보다 비싸”…채솟값 상승에 밥상 물가 비상

“무 1개가 삼겹살 100g보다 비싸”…채솟값 상승에 밥상 물가 비상

이데일리 2025-03-19 11:57: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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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무, 양배추 등 채소 가격이 너무 올랐어요. 안 오르는 게 없어 뭘 먹고 살아야 할지 걱정입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19일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50대 주부의 하소연이다. 채솟값이 고공행진하면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수산물유통센터에 따르면 17일 기준 무 1개 가격은 3231원으로 전년대비 74.37% 올랐다. 평년 1755원 대비 84%가량 오른 수준이다. 이날 삼겹살 100g당 평균 가격이 2527원인 것을 고려할 때 무 1개 가격이 더 비싼 셈이다.

배추나 양배추 등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다른 채소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배추 가격은 1포기에 5503원으로 전년대비 60.16% 올랐다. 양배추는 1포기에 5993원으로 48.09% 올랐다. 양파 또한 1kg에 3020원으로 전년대비로는 22% 상승했다.

채솟값이 오르는 것은 작황부진에 따른 공급 부족 때문이다. 지난해 기상 이변에 따른 폭염과 폭우, 폭설 등으로 작황이 부진하면서 채소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배추와 무는 씨를 뿌리고 모종을 옮겨 심는 시기에 고온과 호우로 피해가 컸고, 겨울철에는 대설과 한파로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 이 때문에 생산량이 전년과 평년 대비 10~21% 감소했다.

채솟값이 치솟으면서 외식물가도 오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채소를 재료로 사용하는 외식이 많아서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하나인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지난 1월 8269원에서 지난달 8500원으로 231원 올랐다. 같은 기간 냉면 한 그릇 가격도 1만 2038원에서 1만 2115원으로 올랐고 삼계탕 역시 1만 7269원에서 1만 7346원으로 인상됐다. 비빔밥은 1만 1231원에서 1만 1308원으로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배추와 무는 봄배추와 봄무가 출하되는 오는 4~5월까지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채소 가격이 지속적으로 급등하면서 밥상 물가는 물론 외식물가까지 올라가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출하 시기가 오고 공급이 늘어나야 채소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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