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삼양식품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7280억원, 영업이익 3446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133%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335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해외 부문 매출을 매년 경신하고 있다.
실제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지난 2016년 900억원대에서 2020년 3000억원, 2022년 6000억원, 2023년 8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해왔으며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같은 기간 26%에서 77%로 크게 높아졌다. 해외 매출의 증가는 미국과 중국 현지 법인에서 두드러졌다. 미국법인은 전년 대비 127% 상승한 2억8000만불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전역 월마트 입점과 코스트코, 크로거, 타겟에도 입점을 시작하는 등 주류 유통채널 진출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중국법인은 푸팟퐁커리불닭볶음면 등 신제품 출시, 불닭소스 컬래버 이벤트 등 현지 맞춤형 전략에 힘입어 전년 대비 75% 증가한 21억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오는 6월 밀양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도 해외사업 부문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생산공장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밀양2공장은 6개 라인에서 연간 최대 6억9000만개 라면을 생산할 수 있어 글로벌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법인과 밀양공장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해도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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