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여전히 성격을 죽이지 못했다.
스페인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세르히오 라모스가 여전히 거친 경기 스타일을 고수하며 개인 통산 30번째 퇴장을 기록했다. 이로써 21세기 축구선수 중 가장 많은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 타이틀을 더욱 공고히 했다. 경기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를 농담 삼아 언급하며 논란을 낳는 기행을 보이기도 했다.
라모스가 활약하고 있는 멕시코 리그(리가 MX)의 몬테레이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리가 MX 12라운드 경기에서 푸마스를 3-1로 제압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라모스는 경기 종료 직전 불필요한 행동으로 논란을 빚었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 공격수 기예르모 마르티네즈를 막는 과정에서 뒤에서 발로 걷어차는 행위를 저질렀고, 주심은 즉시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에 앞서 라모스는 이미 팔꿈치를 이용해 상대 선수를 가격한 바 있어, 그의 거친 플레이 스타일이 여전함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번 퇴장은 라모스의 개인 커리어 사상 30번째로, '21세기에서 가장 많은 레드카드와 경고를 동시에 받은 선수' 1위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더욱 공고히 하는 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스코어 90'에 따르면, 라모스는 퇴장 30회, 269번의 경고로 2위인 플루미넨시의 필리페 멜루(퇴장 28회)보다 2장 더 많은 퇴장 이력을 갖게 됐다.
상대팀 푸마스의 감독 에프레인 후아레즈는 경기 후 라모스의 퇴장 타이밍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 팀 선수가 저랬다면 90분이 아니라 20분 만에 퇴장당했을 것이다. 이런 판정은 공정하지 않다"며 심판의 판정을 문제 삼았다. 특히, 라모스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상대 선수들에게 존경을 표했음에도 경기 중에는 거친 플레이를 서슴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라모스는 경기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힘든 원정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이제 휴식을 취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며 소감을 남겼다.
이어 "레드카드 없이 이 리그를 떠날 수 없지. 승점 3점과 함께 전진하자!"라고 덧붙이며 자신을 둘러싼 퇴장 논란을 가볍게 넘기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라모스는 현대 축구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거친 플레이와 다수의 퇴장 기록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경기 중 상대 선수와의 신경전, 과격한 태클, 심판 판정에 대한 강한 항의 등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이러한 경기 태도는 그의 축구 실력과 별개로 선수 경력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지적받아 왔다.
가장 유명한 일화로, 2018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라모스의 거친 태클로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을 당시, 라모스는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 이후 일부 팬들은 라모스가 고의적으로 살라를 다치게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라모스의 플레이 스타일은 축구 팬들에게 여전히 뜨거운 논쟁거리다. 그는 승리를 위해 거친 플레이도 불사하는 전사로 불리지만, 동시에 경기의 흐름을 망치는 불필요한 행동으로 팀에 부담을 주는 선수로도 평가받는다. 그의 명성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승리로 몬테레이는 리가 MX 8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하며 파이널 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몬테레이는 이번 여름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과 함께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더선/스코어90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강호동, 20억 기업급 기부 재조명…평창 땅 투기 의혹→아산병원 기부
- 2위 "김수현 얼굴 나온 영상 있어"…故김새론 유족, 포렌식 결정 "대응 실망"
- 3위 ‘7년째 동거' 윤은혜, 깜짝 고백 "배려심 많아 마음 열렸다"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