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최근 TSMC의 생산기지 인근에서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용인 처인구의 부동산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이 산업에 대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용인 지역은 고소득자가 몰리며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TSMC의 주요 생산거점인 신주시에서는 주택가격이 2.6배 급등했다. 이는 광역 교통망과 대단지 브랜드 효과로 인해 미래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도체 산업은 대한민국 수출액의 약 20%를 차지하며, 국가 경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도체 수출은 43.9% 증가한 1,419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앞으로도 AI, 클라우드, 전기차 등 신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는 한국의 반도체 생산 비중이 2032년까지 전 세계 시장의 약 2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용인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경쟁에 가세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에 120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36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다. 이로 인해 용인플랫폼시티와 같은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반도체 연구개발 기업들이 집중 유치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국가 핵심 사업으로 인식하고, 세액공제 확대 및 투자 촉진 등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산업단지를 관통하는 45번 국도의 이설 및 확장 사업도 상반기 중 발주될 예정이다. K칩스법의 통과로 기업들이 반도체 연구 및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되어, 기업 투자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호재로 인해 구매력을 갖춘 고소득자들이 용인으로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의 평균 월급은 약 690만 원으로, 이는 전체 평균 임금보다 1.7배 이상 높은 수치다. 용인은 TSMC가 위치한 대만 신주 과학단지와 유사한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용인 부동산 시장은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는 100% 계약을 마쳤으며, 다른 대단지들도 전세대 계약을 완료했다. 경기도 미분양 아파트 현황에 따르면, 처인구의 미분양 물량은 불과 43가구로, 반도체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주택 시장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앞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를 4월에 분양할 예정이며, 총 3,724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반도체 클러스터 접근성이 뛰어나고, 교통망 확충이 이루어지고 있어 주거 인프라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인포의 권일 리서치 팀장은 “반도체 프로젝트로 인한 고소득 인구 유입과 광역 교통망 확충이 맞물리면서 용인 일대의 미래가치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연이어 공급되고 있어 주거 인프라와 시세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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