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미국 소비 경기 불안과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감으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박스권을 횡보하고 있다.
연초 239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이날까지 8.87%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여파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다.
증권가는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반도체, 방산, 조선업종을 중심으로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6.58포인트(p,0.64%) 오른 2627.27로 출발했지만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을 소화하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는 2612.34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관세정책 격화로 인한 경계심리로 2주 동안 등락 반복했으나 미국 증시 10%대 하락에 비해 낙폭이 제한적이다”면서 “강력한 중국 경기부양정책과 연기금 순매수에 힘입어 2500선 초반에서 지지력 확보했고 멀지 않은 시점에 2차 상승국면 재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주 중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코스피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원화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종에 대해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외국인의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반도체 D램 가격 반등이 레거시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이어질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 저점매수세 유입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내수회복 기대와 반도체 D램 가격 반등 추세 레거시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전망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부터 나흘간 열리는 엔비디아의 개발자 회의 ‘GTC 2025’에 대한 기대감도 남아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행사에서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소개할 예정인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함께 참여한다.
방산과 조선주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 등 방산주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한국의 방산 수출 규모는 향후 4년간 현재의 5.8배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8년까지 유럽 방위시장의 규모는 4년간 2.4조 달러로, 연 5950억 달러로 추정된다”면서 “그 중 한국 방산업체들의 접근 가능한 시 규모는 4년간 약 3114억 달러, 연 779억 달러(약 109조원)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종 내 최선호주로 ‘현대로템’을 차선호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꼽았다.
서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폴란드, 루마니아, 중동 등을 비롯해 수주 모멘텀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실사용량이 높았던 자주포·MLRS·탄약 등 다양한 재래식 무기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로템은 전날 대비 1900원(1.74%) 오른 11만900원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대비 1만1000원(1.46%) 오른 76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선 업종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부터 강세를 보인 조선주는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7년 이후로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바,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하반기부터 수요가 재차 증가할LNG선, 군함에서 독보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미국의 LNG 시장 확대, 미국 군함 유지보수(MRO) 및 신조,군함 수출 등, 한국 조선사의 글로벌 군함 시장 침투율 확대로 한국 조선산업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 연구원은 조선업종 중 최우선주로 ‘한화오션’을 꼽으며 “한화오션의 경우, 가장 적극적으로 미국 진출을 시도하였으며미국 군함 수주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117.94% 오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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