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찼던 1000원 등교 택시 흥행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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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찼던 1000원 등교 택시 흥행 ‘빨간불’

금강일보 2025-03-18 17:47: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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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챗GPT 제작

대전시가 1000원 등교 택시 시범 사업을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흥행이 저조하다. 이용자는 50명 목표의 절반도 안 되는 22명에 불과하다. 교육현장에서는 교사와 학생들이 해당 사업을 모르고 있다는 의견이 적잖아 촘촘한 정책 설계와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는 이달부터 1000원 등교 택시 사업을 시행 중이다. 1000원 등교 택시는 극히 적은 횟수로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정류장까지의 거리가 먼 교통 취약 지역 학생에게 환승이 편리한 지점까지 택시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낭월동, 매노동 등 23개 동에 거주하면서 통학 차량거리 3㎞ 이상 또는 학교 직선거리 2㎞ 이상인 학생이 자부담 1000원을 제외한 택시비 전액을 월 22회 지원받는 게 주요 골자다. 이를 위해 시는 올 1학기 50명을 선발,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2학기부터 본격 확대할 계획이었는데 복병을 만났다. 예상외로 등교 택시를 활용하는 학생이 적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등교 택시는 당초 목표였던 50명의 절반에 못 미치는 22명 만이 이용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는 물론 라디오, 버스 전광판 등을 활용해 나름의 홍보를 했는데도 그렇다.

시 관계자는 “예산 범위를 내에서 50명 가량을 지원하는 것으로 정하고 여러 방면으로 홍보를 했는데 아무래도 관할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한 뒤 등록을 해주는 방식으로 한 탓에 그런 것 같다. 2학기 확대 여부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라고 설명했다.

사전 수요 예측 없이 예산을 기반으로 정책을 설계했다는 얘기다. 이와 맞물려 교육현장에서는 홍보 부족을 등교 택시 이용률의 낮은 이유로 꼽는다. 교사도, 학생도 등교 택시 운영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것이다.

대전교총 관계자는 “처음 듣는 사업이다.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한테 안내를 해주고 신청을 유도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정책의 취지만큼은 나쁘지 않은 만큼 본 사업을 앞두고 나름의 홍보 강화책을 마련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책 설계의 오류를 짚는다. 시가 정책의 면밀한 설계보다 일단 시작하는 것에만 집중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전교조 대전지부 관계자는 “교통 취약 지역에 사는 학생들을 다 수용할 만큼 거리도 길지 않고, 일부에선 외곽에 있다 보니까 택시가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홍보도 홍보지만 시가 수요 예측을 제대로 하고 정책 설계를 세밀하게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꼬집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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