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개혁신당이 18일 이준석 의원을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선출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인용을 전제로 한 결정이며, 탄핵 인용 시 당은 바로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넘어갈 계획이다.
함익병 개혁신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이 개혁신당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이 의원이 단독 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지난 16~17일 양일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도움받아 인터넷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율은 51.59%로, 전체 당원 7만 7364명 중 3만 9914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이 의원이 개혁신당의 21대 대선 후보로 선출하는 데 대해 3만 7046명(91.81%)이 찬성했다. 반대는 2868명으로 7.19%였다.
함 선관위원장은 “조금 더 많은 후보들이 후보 경선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단독 후보로 나왔다는 점에 대해서 아쉬움도 있다”고 했다. 또 “92.81%라고 그러면 개인 정당이구나라는 느낌이 들 수 있어서 또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선을 준비했던 제 입장에서는 참여하지 않은 한 48% 정도의 당원들의 뜻에 여러 가지 함의가 있다라는 것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의원이) 이번 경선 과정 중에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48% 당원들의 뜻도 헤아릴 줄 아는 그런 통 큰 정치인으로서 조기에 이루어지게 될 미래 대선에서 큰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기를 바라는 희망과 기대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함 선관위원장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전 대선 후보를 선출한 데 대해선 “조금 서두른 감이 있지 않나라는 여러 의견도 있었지만 지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기존 정당에서 탄핵이 이뤄지기 전에 대선 후보를 정해 나가는 선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탄핵이 기각될 경우에는 “조기 대선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이준석 의원이 후보로서 활동을 하는 것이고 만일에 헌재 판단에 의해서 탄핵 소추가 기각이 된다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선거 때는 다시 경선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와의 마찰과 관련해서는 “이준석 후보가 정치적으로 외부에 비춰지는 역량적 한계라고 생각한다”며 “대선을 치르는 과정 중에 후보로서 본인의 모든 역량을 총 발휘해서 안고 가고, 품고 가고, 같이 가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함 선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직전 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 발의를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함 선관위원장은 “민주당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보통의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정치에 관심을 더 많이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어떤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내려질 것이고 그 과정 중에 다음 선거는 준비될 것이다. 기각된다면 윤 대통령이 다시 복귀를 하긴 하겠지만 헌정 체제는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이다. 길지 않은 시간이다. 1, 2주 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시간을 못 참아서 저렇게 최 권한대행에 대한 날선 비판을 하고 탄핵을 또다시 얘기하는 것을 보면 우리 정치가 너무 냉혹하다고 생각한다”며 “보통의 사람은 조금 기다려주자 참고 보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정당이 저는 현재로서는 개혁신당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작은 정당이지만 제가 돕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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